美 비궁 추진체계 공동개발·獨 라인메탈과 방공 협력… 현지 생산·기술주권·공급망 참여로 승부
|
◇ 천궁-Ⅱ가 연 중동…수주잔고 24조6000억원
수출 확대의 발판은 천궁-Ⅱ(M-SAM Block Ⅱ)다. 2022년 중동 수출을 시작으로 2024년 다른 중동 국가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중동 3개국의 천궁-Ⅱ 수주잔고는 9조8900억원에 달한다.
수출 확대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분기 매출은 1조110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105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같은 기간 17.4%에서 25.4%로 높아졌다.
다만 전체 수주잔고는 2분기 말 24조57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40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
미국 시장 진출의 선봉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다. 비궁은 2024년 7월 하와이 해역에서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사격에서 6발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LIG D&A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AUSA 전시회에서 미국 스타트업 파이어호크와 비궁 추진체계 개발을 위한 팀협약(TA)을 맺었다. 파이어호크는 3D 프린팅 추진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현지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 협약이 미군 납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개발 일정과 업무 분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군 구매계약도 확정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독일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의 협력이 중심축이다. 양사는 지난 6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단거리 방공미사일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회사 설립도 논의 중이다.
지난 9월 폴란드 방산전시회 MSPO에서는 양사가 협력 중인 단거리 방공미사일과 차량형 발사대 목업을 공개했다. 다만 합작사 설립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해외 함정 건조업체와 협력해 국산 무장을 공급하는 방식도 성과를 냈다. LIG D&A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와 약 9400만달러(1404억원) 규모의 함대공 유도탄 해궁(K-SAA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궁의 첫 해외 수출이다.
해궁은 튀르키예 STM이 건조하는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 초계함 3척에 탑재된다. 해외 플랫폼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산 유도무기의 수출 경로를 넓힌 사례다.
수출 확대의 성과와 함께 협력 범위와 사업 단계도 구분해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곤 건국대 방위사업학과 교수는 "천궁-Ⅱ는 LIG D&A가 체계종합과 유도탄을,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레이더와 발사대를 맡은 협력사업인 만큼 '방공망 통째 수출'로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이어 "현지화의 성패는 기술이전 범위와 지식재산권 보호, 장기 군수지원 비용에 달려 있다"며 "미국 파이어호크가 한화 측 투자를 받은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비궁의 미국 시장 안착은 협약이 아닌 실제 구매계약과 양산 실적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