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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내부공격’ 직접 제동에도… ‘김지용 인선’ 내홍 봉합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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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10.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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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
추미애·김용민 등 지명철회 요구에
'인사 흔들기' 경고하며 숨 골랐지만
秋, 인선 반대 입장 유지하며 불씨
[포토]취재진과의 인터뷰마치고 들어가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성일 기자 rnopark99@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부 반발을 수습하고 검찰개혁의 추진 동력을 확인할 기로에 섰다. '급진적 개혁'을 명분으로 한 내부 공격에 직접 제동을 걸고 당 지도부도 힘을 보탰지만, 인선 반대 기류는 여전하다. 14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적격성 검증을 넘어 이 대통령이 여권의 이견을 조율하고 개혁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쟁은 기관장 인사를 넘어 검찰개혁의 추진 방식에 대한 여권 내부 갈등으로 번졌다. 대표적 강경파인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김 후보자의 검사 시절 행적과 개혁 적합성을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개혁을 명분으로 인사와 수사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 왔다. 지난 5일에는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9일에는 작심한 듯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직격했다.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김 후보자 인선 등에 반발해온 여권 강경파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개혁의 필요성과 별개로 대통령의 인사권과 정책 결정에 압력을 가하는 방식에는 선을 긋고, 개혁의 속도와 방향도 직접 조율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당 지도부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최근 검찰개혁과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내부 비판에 대해 "논리와 대상을 바꿔가며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도 "집권여당의 일원이라면 대통령의 인사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선에 대한 반발이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김 후보자 인선을 비판해온 추 지사의 발언과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추 지사는 이 대통령의 최근 일련의 발언이 자신을 겨냥했다는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친윤(친윤석열) 검사일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는 부적합하다. 공직 경험상 초대 중수청장으로는 대단히 부적합하다는 것을 근거와 사례를 들어 정확히 말씀드렸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갈등의 불씨를 또 한번 키웠다.

관건은 14일 열리는 인사청문회다. 김 후보자의 검찰개혁 인식과 검사 재직 당시 행적이 핵심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후보자의 소명과 여당 청문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대통령·당 지도부의 갈등 수습에 힘이 실릴지, 내부 반발이 다시 확산할지가 갈릴 전망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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