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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중도·40대… 李, 국정동력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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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10. 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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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긍정 평가 35.2%로 재하락
與내홍·DMZ 지뢰·부동산 등 악영향
"정책 혼선 해결·민생 중심 성과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떠받치던 중도층과 40대의 지지가 흔들리면서 국정동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부동산·안보·사법 현안이 쌓인 가운데 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나란히 35%대로 내려앉았다. 정책 혼선과 여권 내홍을 줄이고 국민이 체감할 성과로 민심을 되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2%포인트(p) 하락한 35.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6%p 오른 61.4%였다.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중도층과 40대의 지지율 하락이다. 중도층 긍정 평가는 39.2%로 한 주 만에 3.5%p 떨어졌고, 40대는 5.1%p 하락한 37.3%를 기록했다. 50대와 60대에서도 각각 2.9%p, 1.8%p 내렸으며 70대 이상에서는 7.6%p 하락했다. 반면 20대와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7~8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7.0%p 떨어진 35.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9%p 오른 41.3%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내지만, 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했다는 점에서 여권의 부담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에서 펼친 대여 공세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대여투쟁에 나선 결과"라며 "DMZ 지뢰 폭발 사고와 민생 현안 등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부각된 점이 지지율 변화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여권 내부 갈등도 국정 운영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놓고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민주당 의원 등 강경파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까지 공개적으로 자제를 요구했다.

김민석 대표는 "대통령과 당을 향한 내부 공격은 적절하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인선을 둘러싼 이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책 추진 과정의 혼선 역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농지 전수조사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을 둘러싼 정책 조정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부동산과 민생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 내부 갈등과 메시지 혼선을 줄여 국정 운영의 안정감을 높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여권 한 관계자는 "지금은 개별 현안을 해명하는 것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고, 특히 중도층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무겁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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