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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숨 고르는 가상자산 시장…비트코인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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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10.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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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미국의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오후 2시 기준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8만36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같은 시간보다 0.92%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31% 하락한 수준이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도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CPI와 다음 날 공개되는 PPI에 쏠린다. CPI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PPI는 생산자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두 지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흐름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9월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6~3.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확인되면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하거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 통화정책 부담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가능성도 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앨버토 무살렘(Alberto Musalem)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8일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적시에 낮추려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구체적인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은 당장의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금리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이달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트파이넥스 알파는 블로그를 통해 "오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전까지는 비트코인이 8만1300~6500달러 범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8만4000달러선을 유지하는지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여부 등이 향후 가격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주요 가격대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 분석가 악셀 키바르(Aksel Kibar)는 비트코인이 최근 상승 이후 조정을 거치는 가운데 8만2800달러선의 지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해당 가격대가 지지선 역할을 할 경우 반등을 모색할 수 있지만, 하향 이탈하면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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