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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의 복음, 광화문 무대서 이어진다…직장선교대회서 뮤지컬 ‘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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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10. 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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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종교교회서 제9회 세계직장선교대회…뉴욕·에티오피아 선교 현장도 소개
직장선교사들이 베드로와 사도들 연기…후속작은 귀츨라프의 조선 선교와 한글 연구 조명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의 여정을 오늘의 선교 현장과 연결하는 창작뮤지컬이 서울 광화문에서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ACTS: 사도행전, 베드로 편’이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 2층 나원용홀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직장선교대회’ 특별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총재 정근모·대표회장 김미경)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오전 10시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세계직장선교 보고와 뮤지컬 공연, 선교사 파송식 순으로 진행된다. 2부 사회는 KBS 탤런트 허인영이 맡는다.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이자 조선어연구회가 ‘가갸날’을 처음 기념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가갸날은 1928년부터 ‘한글날’로 불렸다. 이번 공연은 초대교회의 복음 전파에서 출발해 1832년 칼 귀츨라프의 조선 방문과 한글 연구, 2032년 귀츨라프 조선 방문 200주년을 앞둔 한글 세계화 비전까지 연결하는 문화선교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공연에 앞서 미국 뉴욕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선교 현장도 소개된다. 김호성 뉴욕 선교사는 세계 각국의 민족과 언어, 문화가 모이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선교 사역을 전한다. 김승기 에티오피아 선교사의 활동은 현지 영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사도행전 8장에서 빌립이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관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푸는 장면에 등장한다. 또 6·25전쟁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황실 근위대를 중심으로 보병부대를 편성해 한국에 파병한 나라다.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는 253차례 전투에서 모두 승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선교사는 참전용사와 그 후손을 섬기고 강뉴합창단 사역을 펼치며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잇는 복음·문화·평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성경 속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국 에티오피아, 오늘날의 선교 현장을 한자리에서 조명한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 “사도행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ACTS: 사도행전, 베드로 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베드로와 사도들이 복음의 증인으로 세상에 나아간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가 치유되는 장면과 아나니아·삽비라 사건, 산헤드린 공회에서의 베드로 심문, 헤롯 아그립바 1세의 박해, 베드로의 투옥과 천사에 의한 구출 등 사도행전의 주요 장면을 음악과 연기, 춤으로 풀어낸다.

작품의 중심 메시지는 “사도행전은 오늘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출연진 대부분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 직장과 사업장, 교회와 목회·선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장선교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약 3개월 동안 대사와 노래, 연기, 무대 동선을 연습해 왔다. 한국직장선교합창단 단원들도 배우로 참여한다.

베드로 역은 김헌수, 요한 역은 김희수 올팥 대표이사, 천사 역은 송한나가 맡는다.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는 유온유 목사, 사두개인은 투헤븐선교회 천국환송지도사인 최윤정이 연기한다.

대제사장 가야바 역은 조형구 재단법인 국민건강진흥재단 국제교류문화원 원장이 맡는다. 서기관 역에는 취업경제신문 고문 김진혁과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상근부회장인 정성봉 목사가 출연한다. 아나니아 역에는 할렐루야그린골프단 단장인 백성기 목사가 특별출연한다.

삽비라와 로데 역은 탈북민 정착 지원 관련 반주자이자 특수학교 음악강사로 활동하는 이승희 집사가 맡고, 로데의 어머니는 이경숙 권사가 연기한다. 헤롯 아그립바 1세 역은 박신호 뉴욕미래써밋 사무총장 겸 귀츨라프한글문화원 홍보실장이 맡는다.

로마 경비대장 역에는 나로그룹 감리부문 사장인 신현성 강도사가, 로마 경비병 역에는 인도 출신 쿠베 목사가 출연한다. 쿠베 목사는 인도 나갈랜드 신학대학원 조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 꽃동산교회 영어예배를 담당하고 있다.

제작총감독은 김미경 대표회장, 예술감독은 박용열 홍주예인예술단 대표가 맡았다. 무대감독은 손영철 목사, 음악감독은 이숙경 한국직장선교합창단 지휘자다.

◇ 귀츨라프의 조선 항해와 한글 연구를 후속작으로

이번 공연은 후속작 ‘ACTS 2: GUEST, 귀츨라프행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ACTS’가 1세기 예루살렘과 초대교회의 복음 전파를 다룬다면, 후속작은 1832년 조선을 찾은 칼 귀츨라프의 항해와 한글 연구를 무대에 올린다.

귀츨라프는 휴 해밀턴 린지와 함께 로드 애머스트호를 타고 조선을 방문했다. 백령도와 외연도, 녹도, 원산도, 안면도 등을 거쳐 제주도 해역으로 이어진 항해 중 조선인들과 만나 복음을 전하고 한국어와 한글을 연구했다. 원산도에서는 조선인의 도움을 받아 주기도문을 한글로 옮기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귀츨라프는 1832년 한글에 관한 논문 ‘Remarks on the Corean Language’를 발표했다. 이듬해 ‘The Corean Syllabary’라는 제목의 한글 연구 자료도 『차이니즈 리포지토리』에 실렸다. 후속작은 귀츨라프와 린지의 항해 기록, 앙투안 다블뤼 주교의 기록, 샤를 달레의 1874년 『조선천주교회사』, 백낙준 박사의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 등을 토대로 당시 조선 항해와 한글 연구의 역사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제작진은 원산도를 개신교 선교와 한글 연구뿐 아니라 천주교 사료와도 연결되는 한국 기독교사의 현장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베드로와 사도들의 복음 전파, 세계 선교, 귀츨라프의 조선 방문과 한글 연구, 오늘의 직장선교를 하나의 흐름으로 무대에 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귀츨라프한글문화원 설립자인 고(故) 주대준 장로가 남긴 “한글은 복음의 고속도로”라는 정신도 담겼다. 박신호 박사는 “1926년 가갸날에서 시작된 지난 100년이 우리말과 글을 지켜낸 한글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세계의 문화와 지식,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한글의 역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ACTS’가 예수님의 십자가 이후 베드로와 사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ACTS 2: GUEST, 귀츨라프행전’은 그 사도행전의 역사가 1832년 조선과 한글 연구로 이어지는 이야기”라며 “귀츨라프의 조선 방문과 한글 연구 200주년을 계기로 복음과 한글, 문화와 지식이 세계로 확장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9회 세계직장선교대회는 10일 오전 10시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세계선교 보고와 ‘ACTS: 사도행전, 베드로 편’ 특별공연, 선교사 파송식 순으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세계 모든 직장에 직장선교회를, 세계 모든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라는 비전 아래 세계 직장선교의 사명을 나눌 예정이다.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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