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TSMC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TSMC가 테라팹 전용 공장을 직접 소유·운영하고 스페이스X가 투자하거나 일정 규모의 생산 물량을 보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머스크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TSMC와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 방식이나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테라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 등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대규모로 생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에 투입되는 연산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머스크가 자체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 기업 중에는 인텔이 테라팹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 또한 테라팹 프로젝트 지원을 요청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성전자는 직접 참여하는 대신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에서 테슬라를 위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던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와 약 165억달러(약 22조167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3년 말까지로,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AI5와 차세대 AI6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AI6 생산에는 삼성전자의 2나노 공정이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물량은 연내 가동을 앞둔 테일러 1공장의 초기 가동률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수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TSMC의 테라팹 참여가 삼성전자의 기존 계약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테라팹이 실제 첨단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공장 건설과 장비 반입, 공정 안정화 등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머스크 계열사들도 삼성전자와 TSMC 등 기존 파운드리 업체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테라팹이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 테슬라의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 추가 물량이 배정될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는 기존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능력을 최대한 확대하더라도 향후 필요한 AI 칩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경쟁 변수가 될 수 있다. TSMC가 테라팹 전용 공장을 운영할 경우 AI6 이후 테슬라의 후속 칩은 물론 스페이스X와 xAI가 사용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로서는 AI6 계약을 안정적으로 이행하며 이를 발판으로 머스크 계열사의 후속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