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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ESS까지 확장…K배터리 ‘탈중국’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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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10. 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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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력망용 저장장치 배터리 장악
미국서 탈중국 공급망 수요 확대
(사진)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
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SK온
국내 배터리업계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현지 공급망을 앞세워 중국이 장악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ESS 수요가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은 미국 현지 생산과 LFP 배터리 확대, 비(非)중국 소재 공급망 구축을 통해 맞대응에 나섰다.

5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세계 대규모 전력망용 저장장치 배터리 생산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대규모 배터리 저장 용량은 5년 전보다 11배 늘었으며, 올해 대규모 배터리 설치량도 지난해보다 4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LFP 기술력을 앞세워 ESS 시장까지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배터리업계의 경쟁 전선도 전기차에서 전력망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사실상 핵심 사업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북미 생산시설 8곳 가운데 올해 말까지 5곳을 대규모 ESS 생산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에서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현지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엔비디아의 DSX레디 BESS 자격을 획득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SDI는 소재 공급망까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엘앤에프와 3년간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내년부터 공급받는 양극재는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투입된다. 삼성SDI가 국내 소재업체와 공급망을 구축해 북미 ESS 시장을 공략하는 구조다. 또한 미국 에너지 기업과도 4년간 1조5000억원 규모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확보했다.

SK온은 미국 ESS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기업 네오볼타파워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LFP 배터리 셀 9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SK온 제조 기반을 활용해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 규모를 18GWh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글로벌 ESS 수주 목표를 20GWh 이상으로 잡고 있다. 기존 고니켈 전기차 배터리 중심에서 LFP ESS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ESS 사업 경쟁의 본질은 단순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있지 않고, 중국이 장악한 LFP와 ESS 공급망을 미국 중심의 비중국 공급망으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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