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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새주인 맞은 위메이드… ‘미르’ 中 공략 새판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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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10. 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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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지분 네오펄스에 9200억 매각
킹넷, 네오스피어 지분 49% 인수하며
소송 상대에서 IP 사업 파트너로 부상
위메이드가 중국계 자본을 새 최대주주로 맞으며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낸다.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보유 지분 39.33%를 네오펄스에 9200억원에 넘기기로 한 가운데 중국 게임사 킹넷까지 인수 구조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하면서다. 단순한 최대주주 교체를 넘어 위메이드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미르'를 중심으로 중국 사업의 판을 다시 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거래는 오는 30일 종결을 앞두고 있다.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1335만738주(39.33%)를 네오펄스가 9200억원에 인수하는 구조다. 거래가 완료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지분 0.92%를 더해 위메이드 지분 40.2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현재 계약금 920억원이 지급됐으며 잔금은 8280억원이다.

위메이드의 대표 IP인 미르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사업 기반을 구축한 핵심 자산이다. 최근에는 '미르4'뿐 아니라 '나이트 크로우'도 지난 6월 중국 외자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83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중국 킹넷과의 '미르의 전설2' IP 로열티 분쟁 종결 관련 일회성 라이선스 매출이 사라진 데다 게임 매출도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위메이드 인수 구조에 중국 게임사 킹넷이 참여하면서 이 같은 방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킹넷은 홍콩 자회사 사이프러스 테크놀로지 HK를 통해 네오펄스의 상위 지배회사인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약 2억9800만달러, 한화 약 40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킹넷은 위메이드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지만 인수자금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핵심 투자자로 합류한다.

주목할 부분은 지분 관계보다 사업 협력 구조다. 킹넷의 투자계약에는 위메이드 인수가 완료된 뒤 위메이드와 네오스피어 사이에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미르 IP의 중국 사업이 네오스피어와 킹넷을 주요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생긴다. 위메이드와 킹넷은 과거 '미르의 전설2' IP를 놓고 장기간 국제중재와 소송을 벌였다. 양측은 올해 초 약 430억원 규모의 화해금 지급을 포함한 합의로 관련 분쟁을 정리했다. 소송 상대였던 킹넷이 수개월 만에 위메이드 인수 구조의 주요 투자자이자 잠재적인 미르 IP 사업 파트너로 바뀐 것이다.

이에 위메이드가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중국 사업을 기존 미르 IP 라이선스 중심에서 현지 퍼블리싱과 신작 출시까지 확대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미르4의 중국 출시를 비롯해 외자판호를 확보한 나이트 크로우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미르 IP 의존도가 높은 중국 사업의 외연을 다른 게임으로 넓힐 수 있어서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이 곧바로 위메이드에 대규모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9200억원은 박 의장이 보유한 구주를 네오펄스에 매각하는 대금으로 회사가 직접 조달하는 자금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에 따라 향후 위메이드의 재무구조나 게임 개발 투자 여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려면 새 최대주주의 추가 투자나 별도 자금조달 등이 뒤따라야 한다.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역시 현재 확정된 계약은 아니다. 향후 실제 계약 체결 여부와 독점권의 지역·기간·사업 범위 등에 따라 위메이드가 얻는 실익도 달라질 수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경영 및 사업 방향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현재 추진 중인 핵심 사업과 조직 운영은 차질 없이 기존 계획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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