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 가스관·막대한 투자비…비용 불확실성 여전
"구체적 숫자 나올 때까지 유보적 접근 필요"
"美 텍사스·루이지애나 LNG와도 비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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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에너지·자원업계에 따르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놓고 각 전문가들은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사업의 경제성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총사업비뿐 아니라 원료가스 가격과 1300㎞에 달하는 가스관 건설비, 공사기간, LNG 판매가격 등 사업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들이 구체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직 정확한 숫자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만 믿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정부는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 때까지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전략적으로 우리나라의 국익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우리나라가 사업에 참여할 경우 단순한 지분투자 규모뿐 아니라 실제 계약조건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가격조건과 계약 변경조건, 물량 증감권, 가격 변경 권한 등을 모두 봐야 한다"며 "지분 구조뿐 아니라 이를 넘어서는 가격 구조까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 철강과 조선 산업까지 같이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에 따른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미국 내 다른 LNG 생산지역과의 가격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는 세부 자료를 더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장은 "알래스카 LNG의 상업성 여부도 결국 가격이 중요할 것이라며 미국의 다른 루이지애나나 텍사스와 비교해 저렴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했을 때 투자비용이 얼마이고, 1300㎞ 배관을 깔았을 때 그 배관 비용이 얼마인지, 공기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우리가 계산을 해볼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경제성을 계산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가 충분히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알래스카 LNG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미국 내 다른 우량 사업(텍사스 가스발전, 대형 원전 등)의 수익과 묶어서 손실을 함께 메우는 위험 공유(Risk Pooling) 장치를 계약서에 명시해 두어야 한다"면서 "투자금을 다 회수할 때까지는 수익 배분에서 우리 몫을 먼저 챙기는 우선 회수권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알래스카주와 연방 정부의 세금 감면을 약속받아 액화 수수료를 낮추고, 미국에 투자하는 대가로 한국산 기자재의 관세를 내리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파이프에 쓰일 강관이 대표적인데, 철강 관세 50%는 일반 수준으로 낮추거나 면제받는 방식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