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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 첫 8000억 달러 돌파…지난달 역대 최대 1200억 달러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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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10. 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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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일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수출 1209억달러,무역흑자 499억달러 역대 최대
반도체 수출 단일 품목 사상 첫 600억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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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지난달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인 7093억달러를 넘겼고, 1조 달러 돌파도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5% 증가한 120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액이 1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은 8145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5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이 5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수출 증가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60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2.8% 급증했다.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물량 확대와 고정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 고정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DDR5 16Gb 가격은 지난 5월 37.5달러에서 9월 48달러로 올랐고, NAND 128Gb 가격은 같은 기간 26.5달러에서 30.6달러로 상승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컴퓨터 수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9월 컴퓨터 수출은 70억 달러로 435.3% 증가했다. 에이전틱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1억4000만 달러로 23.4%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갤럭시 Z8 시리즈와 S26 울트라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아이폰향 부품 수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 수출은 60억5000만 달러로 5.5%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10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9월에 포함되면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고, 중고차 수출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평균 자동차 수출은 5.5%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LNG선과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등의 인도 물량 증가에 힘입어 37억6000만 달러로 29.9%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7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2.0% 증가했다. 석유화학 수출도 39억5000만 달러로 5.1% 늘었다. 다만 가격 상승에 따른 증가 성격이 강했다. 9월 석유제품 수출 물량은 6.9%, 석유화학 수출 물량은 19.1% 각각 감소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7억2000만 달러로 14.0%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ESS 시장 확대 등에 따른 물량 증가와 광물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개선이 함께 나타났다.

수입은 71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0%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29억6000만 달러로 38.0% 늘었고, 에너지 외 수입은 581억3000만 달러로 23.6% 증가했다.

원유는 수입 물량이 2.0%, 단가가 35.7% 각각 상승하면서 수입액이 38.4%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 부문에서는 반도체 장비 수입이 34억4000만 달러로 50.8%, 무선통신기기 수입이 20억1000만 달러로 27.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3억7000만 달러 증가한 규모로, 월간 무역흑자가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9월 누적 무역수지는 252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억 달러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는 수출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정관 장관은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우리 수출에 큰 변수로 남아있다"며 "정부는 주요국 통상 당국과의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면서 수출규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남은 4분기에도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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