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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부상 “핵보유국 지위,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어”…유엔서 한·미·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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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9. 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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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억제력 "절대적 힘이며 불가항력"…물리적·법적 영구 고착 주장
한·미·일 '핵 요소' 군사블록 비난, 미국의 한국 핵잠수함 승인 언급
일본 재무장 겨냥...미·북 대화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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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
【기사 요약】
▲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물리적·법적으로 영구 고착돼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 김 부상은 미국이 한·일과의 군사협력에 핵 요소를 넣고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를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 김 부상은 일본이 평화헌법 개악과 장거리 공격 무기 개발로 재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김 부상은 지난 5년간 자력갱생으로 성과를 냈다고 주장하고, 유엔 개혁과 다자주의·다극화를 강조했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물리적·법적으로 영구 고착돼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핵 억제력을 "절대적 힘이며 불가항력"이라고 규정하고, 미국·한국·일본의 군사협력을 비판했다. 김 부상은 미·북 대화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 "핵보유국 지위 되돌릴 수 없어"…핵억제력 "절대적 힘"

김 부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한 핵 억제력은 외부의 침략과 위협으로부터 주권과 안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절대적 힘이며 불가항력"이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북한의 핵보유국(nuclear weapons state) 지위가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영구 고착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어떤 경우에도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상은 한반도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를 북한의 군사력에서 찾았다. 김 부상은 "우리가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갖고 있으며 적대 세력들의 무력 사용 의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우리 자위력에 의한 지역의 힘의 균형은 무력 충돌 가능성을 확고히 억제하고 있다"며 '정의의 힘'이 국권과 국위, 평화와 안정의 기초적 담보라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 주권과 안전이 강력한 힘으로 담보돼 왔고 앞으로도 불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이 압도적 힘으로 외부 위협을 엄격히 통제·관리하며 "책임적인 핵보유국'으로서의 사명에 더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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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
◇ "한·미·일 군사 체제에 핵 요소"…"美, 한국 핵추진 잠수함 야망 승인"

김 부상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이 미국 등의 대북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대결 행위로 지난해와 다른 수준의 불안정과 긴장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한·미·일 연합 군사 체제를 미국이 '핵 요소'가 포함된 보다 공격적인 군사 블록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부상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야합해 핵전쟁 각본들을 수정·갱신하면서 그 실행력을 부단히 배양·숙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미국이 올해 프리덤 실드와 프리덤 에지 등 실전을 모의한 쌍무·다자 군사 연습을 연속해서 벌였다고 비난했다. 김 부상은 미국이 대북 군사적 대결 기도를 숨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야망을 승인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상은 미국이 최신형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이동 배치하고 있다며 "현 군사 동향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지역 안보 상황을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20일 딸 주애, 김정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함께 미사일총국의 신형무기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연합
◇ 일본 재무장 비판…"장거리 공격 무기, 전패국 의무에 배치"

김 부상은 일본을 "지난 세기 인류에게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재난을 준 전범국"이라고 규정했다. 김 부상은 일본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를 기화로 평화헌법 개악, 전수방위(exclusive defense) 탈피, 군사기구 개편, 무력 증강 등 재무장에 "전례 없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일본이 반격 능력을 내세워 주변국을 사정권에 둔 장거리 공격 무기의 개발과 보유에 본격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일본의 야망은 전패국의 의무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유엔 헌장에 대한 파렴치한 무시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 "자력갱생으로 5개년 계획 완수"…"목표한 모든 것 성취"

김 부상은 올해 2월 평양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김 부상은 팬데믹과 이상기후, 지정학적 대립 속에서도 자력갱생 원칙을 견지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성과적으로 완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자체의 힘에 철저히 의거해 우리가 목표한 모든 것을 기어이 성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를 "우리 인민 누구나 확신하는 자신감"이라고 표현했다.

◇ "유엔 개혁할 때"…다자주의·다극화 강조, 미·북 대화 언급 없어

김 부상은 유엔이 일부 세력의 패권 전략 수행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유엔을 개혁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유엔 개혁에 대해 "특정한 나라들을 중심으로 하는 개혁이 아니라 성원국들 모두의 의사와 이익이 균등하고 평등하게 대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일개 성원국이 일방적으로 자기 의사를 세계에 강요하며 국제 정치를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영원히 막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김 부상은 "정의와 공평에 기초한 다자주의와 다극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지향과 대세"라고 말했다. 김 부상은 기후변화를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할 사안으로 거론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은 악의적 목적에 이용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올해가 북한의 유엔 가입 35주년이라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충실해 왔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번 연설에서 미·북 대화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연설 중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 등 북한 대표부 직원들은 박수를 보냈으나 다른 나라 대표단의 호응은 없었고, 한국·미국·일본 대표부의 소수 직원은 자리를 지켰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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