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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뢰 유사” 증언에도 말 아낀 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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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9. 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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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사고 원인 '北지뢰 단정' 선 그어
현장조사·국과수 감정 등 거쳐 판단
은폐 지적엔… 姜국방 "그런 일 없다"
강신철 신임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사고와 관련해 폭발물 형상이 북한의 목함지뢰와 유사했다는 수색대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조사 결과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확인될 경우 "합당하고 상응하는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황주봉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은 2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 폭발지점 인근에서 형상이 목함지뢰와 유사하고 재질은 플라스틱으로 보였다는 취지의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합참은 해당 진술이 DMZ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로부터 나온 만큼 상당한 신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황 처장은 "DMZ 작전에는 적 지뢰뿐 아니라 아군 지뢰의 형상과 재질, 특징 등을 교육받은 인원들이 투입된다"며 "교육받은 인원이라면 누구라도 확인하고 특정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목함지뢰는 나무나 비금속 재질의 상자 안에 TNT 약 200g과 신관을 넣은 지뢰다. TNT 약 28g이 들어가는 우리 군 대인지뢰 M14보다 폭발력이 크고, 재질 특성상 일반적인 금속 탐지 방식으로는 탐지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합참은 목함지뢰를 봤다는 진술 외에 다른 종류의 지뢰였다는 진술도 확보한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장조사와 감정을 거쳐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처장은 "목함지뢰와 형상이 유사한 지뢰들이 있고 목함지뢰 외에 다른 종류로 추정된다는 진술도 있었다"며 "현장조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거쳐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객관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합참은 사고 발생 지역을 '미확인 지뢰지대'로 규정했다. 오랜 기간 우리 군의 지속적인 활동이 이뤄지지 않아 지뢰 매설 여부와 위치 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지역이라는 의미다. 강 장관은 조사 결과 북한이 최근 매설한 지뢰로 최종 확인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당하고 상당한,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과 조치가 필요하며 그렇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도 사고 원인을 북한 목함지뢰로 단정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목함지뢰가 아니라는 진술들도 있어 특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현재 현장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대한 빨리 정리되는 대로 국민께 투명하게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군이 사고를 축소·은폐하거나 현장조사를 고의로 늦췄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러 늦게 하거나 은폐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군이 어떤 것을 은폐할 수 있겠나. 투명하게 진행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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