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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속탐지기 쓰고도 뚫린 DMZ… 국과수에 파편 감정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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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9. 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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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함지뢰와 유사한 재질 봤다" 진술
안전 확보·보안으로 현장조사 지연
"연휴 중 내린 비로 훼손 가능성 미비"
방호복과 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왼쪽)을 비롯한 국방위원들이 28일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찾아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사고 현장에서 북한의 목함지뢰와 유사한 물체를 봤다는 우리 군 수색대원들의 진술이 나온 가운데, 사고 당시 비금속까지 탐지할 수 있는 지뢰탐지기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탐지 범위와 방식, 해당 지뢰를 걸러내지 못한 이유 등이 사고 원인을 규명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황주봉 합동참모본부 작전1처장은 28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 인근에서 목함지뢰와 형상이 유사하고 플라스틱 재질로 보이는 물체를 목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진술은 DMZ 작전에 투입됐던 수색대원들에게서 나왔다. 황 처장은 이들이 적과 아군 지뢰의 형상과 재질, 특징 등을 사전에 교육받은 인원이라며 "교육받은 인원이라면 지뢰의 종류를 어느 정도 식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격된 물체가 두 차례 폭발 이후에도 남아 있던 '미폭발 지뢰'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처장은 "목격자들의 다양한 진술이 동일한 지뢰를 가리키는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현장 탐지와 진술 대조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고 당시 수색대가 목함 등 비금속 물체까지 탐지할 수 있는 'PRS-20K' 지뢰탐지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탐지 범위와 방식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됐다.

황 처장은 "PRS-20K는 비금속까지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현장에서 어느 범위까지 탐지했는지 등을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사고 발생 엿새 만인 지난 27일 현장조사에 나섰지만 폭발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군 당국은 조사팀의 안전을 위한 이동로 확보 등에 시간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황 처장은 "사고 당시에는 우리 군이 탐지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조사 상황이 외부에 공개돼 있다"며 "상황 평가 과정에서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호장구 착용도 현장 접근에 시간이 더 걸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드론이나 로봇 등 무인장비를 적극적으로 투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수색로 개척은 영상이나 위성자료 등을 통해 사전에 판단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장비 투입 여부를 결정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로봇도 운용됐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동안 내린 비로 현장이 훼손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4~5㎜가량의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고 현장 유실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군은 조만간 현장조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했던 피복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으며, 파편과 화약 성분 등을 토대로 폭발물의 종류와 제원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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