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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260억달러 불어난 서학개미 美주식…2000억달러 다시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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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9. 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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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가 지난 7월 저점을 찍은 뒤 두 달 만에 260억달러가량 불어나며 다시 2000억달러 선에 근접했다. 인공지능(AI)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회복한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서학개미의 매수세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21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974억7874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는 약 268조5710억원 규모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5월 2041억6072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6월 1948억4793만달러, 7월 1714억6580만달러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이후 8월 1883억6649만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이달에는 1975억달러 수준까지 올라왔다.

보관액 회복에는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평가액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회복된 데다, 이달 중순 이후 국내 투자자의 신규 매수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1~22일 미국 증시에서 5억273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월 초에는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졌지만 중순을 지나면서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이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였다. 순매수액은 2억2356만달러로, 투자처를 정하기 전 대기자금을 운용하는 파킹형 상품에 자금이 몰렸다.

배당주와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슈왑 미국 배당주 ETF' 순매수액은 1억4620만달러, '뱅가드 S&P500 ETF'는 1억4045만달러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아이온큐를 1억2348만달러, 알파벳을 1억2061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AI·반도체 업황 회복에 베팅하는 공격적인 투자도 동시에 나타났다. 미국 반도체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의 이달 1~22일 매수액은 25억1384만달러로 미국 주식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시장에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일정이 지나간 만큼 앞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관계 등 대외 변수가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무리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은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며 "중동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상황 변화, 미·중 정상회담, 유엔 총회 등 다양한 대외 정치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변동성 상황에 대한 평가에 따라 선택지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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