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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덕 본 사람들은 해외여행”…추석 앞두고 온라인서 회자된 명절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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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9.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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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인터넷 커뮤니티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명절 관련 댓글에 대해 이용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대한민국 명절 문화를 바꾼 댓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다 부질없는 짓이다. 진짜 조상 잘 만나 조상덕 본 사람들은 지금 다 해외여행가고 없다. 조상덕이라곤 1도 못 본 인간들이 음식상에 절하고 집에와서 마누라랑 싸운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에는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글의 취지에 공감하며 명절에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것보다 살아 있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이용자는 "시대가 변했는데 고인들한테 절할 것이 아니라 지금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게 맞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부모님이 추모공원에 가시니까 나도 아직 다닌다"며 세대가 바뀌면 제사나 성묘 문화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

명절에 가족끼리 여행을 가거나 외식을 하는 방식으로 문화를 바꿨다는 경험담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명절에는 국내여행을 하고 설에는 2~3년에 한 번 가까운 해외여행을 부모와 함께 간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제사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대신 배달업체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조상으로부터 재산이나 사회적 기반을 물려받은 집안일수록 오히려 전통적인 명절 문화를 더 중시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진짜 조상덕 본 사람들은 남들 일할 때 여행가고 명절에는 일가친척 다 모여서 성묘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재산이 많은 집안일수록 명절, 제사, 벌초 등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특히 일부 댓글에서는 재벌가의 제사 문화가 언급되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조상을 제일 열심히 챙기는 게 재벌가들"이라는 의견이 나온 반면 "재벌가는 일반적인 사례로 보기 어렵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제사와 차례를 가족 간 교류를 이어가는 계기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제사를 없앤 뒤 명절에 친척들이 만날 명분이 사라져 가족 간 교류가 끊겼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과거에는 명절마다 대가족이 모였지만 조부모가 세상을 떠난 이후 자연스럽게 친척 모임이 줄었다고 했다.

반대로 제사 준비 과정에서 가족 간 갈등이 커졌다는 경험담도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차례를 지내는 과정에서 가족들이 많이 싸웠다며 부모 세대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제사 문화를 없애기로 가족끼리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댓글이 명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제사와 차례를 중단하면서 그 상태가 이어진 영향이 더 크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저 댓글이 거의 10년 전인데 주변만 봐도 차례 지내는 집이 많이 사라졌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코로나19 당시 관성적으로 이어지던 명절 행사를 하지 않게 된 뒤 다시 하지 않는 가정이 늘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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