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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에 AG 첫 출전…모델· 배구 겸업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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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9.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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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최고령·최연소는 48세 男사격 소승섭·14세 이로운
개최국 일본 최연소는 e스포츠 구리하라 유키…11세
홍콩 女배구 쓰언예퉁·야구 후쯔퉁 모두 연예인 병행
소승섭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 선수인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소승섭이 지난달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출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연합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지난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회에 출전한 한국 등 아시아 각국 선수단의 다채로운 인적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최고령과 최연소 선수는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소승섭(48·서산시청)과 남자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의 이로운(14·경기도롤러스포츠연맹)으로, 이들의 나이 차는 아버지와 아들 뻘인 34세다.

1978년생으로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70년대생'인 소승섭에게 이번 대회는 선수 생활 37년만에 처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이다. 그는 지난달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랜 총을 쏜 만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아들·딸뻘 어린 선수들과 훈련하며 에너지를 얻고 상부상조하고 있다"면서 "2~3년 전부터 노안이 왔지만, 아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소승섭의 아들은 현재 중학생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격 선수로 활동중이다. 다른 종목에 비해 체력 부담이 적어 선수 생명이 비교적 긴 종목 특성을 고려하면, 부자가 함께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있다는 게 사격계의 전망이다.

이로운
스케이트보드 남자 파크의 이로운은 올해 14세로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선수다./제공=대한체육회
2012년생인 이로운은 경기 부천 부곡중에 재학중으로, 그를 포함해 스케이트보드 대표팀 선수 8명 모두가 10대다. 이처럼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은 까닭은 과감함을 요구하는 종목의 특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계단·난간 등 실제 길거리 구조물을 활용해 기술을 선보이는 스트리트와 움푹 파인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올라가 짜릿한 공중 묘기를 펼치는 파크 등 두 세부 종목을 두려움없이 소화해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리하라 유키
일본 선수단의 최연소 선수는 올해 11세인 구리하라 유키 군으로, e스포츠 뿌요뿌요 종목의 금메달을 노린다./연합
개최국 일본의 최연소 선수는 올해 11세인 구리하라 유키 군이다. 초등학교 5학년인 구리하라 군은 e스포츠 뿌요뿌요의 금메달을 노린다. 뿌요뿌요는 여러 색의 슬라임 모양 블록을 한데 모아 터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 선수 플레이를 방해하는 게임이다.

쓰언예퉁 종합
홍콩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세터 쑤언예퉁(오른쪽 사진 중 왼쪽)은 모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쑤언예퉁 SNS 캡처·연합
전체 1만798명에 이르는 선수들이 출전하다 보니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많다.

지난 16일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에 0-3으로 패한 홍콩 대표팀의 세터 쑤언예퉁은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샤넬 봄 컬렉션 패션쇼에 서기도 한 현직 모델로, 중학생 때부터 배구와 모델을 병행하고 있다.

후쯔퉁 종합
홍콩 야구 대표팀의 내야수 후쯔퉁(오른쪽 사진)은 자국 팬들에게 배우 겸 가수로도 익숙하다./후쯔퉁 SNS 캡처
홍콩 야구 대표팀의 내야수 후쯔퉁은 자국 팬들에게 배우 겸 가수로도 익숙하다.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연예인으로 전업한 뒤 한동안 운동을 쉬었다 최근재개해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후쯔퉁은 지난해 주간지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준비 과정에서 영화 '구룡성채' 마지막 편 촬영을 병행해야 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강도 훈련을 하면서 꿈을 향해 모든 것을 쏟아냈다"며 "이번 대회가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라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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