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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을 준비하던 2021년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동섭 국기원장(오른쪽)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은 뒤 태권도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기원 |
태권도와 게임·e스포츠는 대한민국이 세계와 경쟁하는 두 개의 문화자산이다. 이동섭 전 국회의원은 이 두 분야에서 대한민국과 용인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고 있다. 태권도로 세계와 연결하고 게임·e스포츠와 인공지능(AI), 콘텐츠 산업을 키워 청년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도전의 기회를 열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제20대 국회의원과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장을 지낸 이동섭 전 의원은 태권도의 ‘국기(國技)’ 법제화를 이끌고 태권도 외교의 지평을 넓혀왔다. 국기원장 재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직접 수여했으며, 미국 연방의원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그는 세계 215개국에 뿌리내린 태권도 네트워크를 대한민국의 국익과 문화외교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소프트파워 자산으로 보고 있다.
그의 시선은 이제 용인의 미래로 향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용인에 제2국기원을 건립해 세계 태권도인이 찾는 국제적인 태권도 거점을 조성하고, 이를 처인성·한국민속촌·에버랜드·정몽주 묘소·서리백자·김대건 신부의 은이성지 등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태권도와 관광을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묶고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해 방문객 증가가 숙박·외식·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1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게임·e스포츠 역시 용인이 주목해야 할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시절 불법 핵·사설서버 처벌과 대리게임 규제, 이용자 보호와 게임산업 육성에 나섰던 그는 “불법은 막고, 이용자는 보호하고, 산업은 키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태권도가 전통적인 K-스포츠라면 게임과 e스포츠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K-스포츠이자 글로벌 문화자산”이라며 “용인의 첨단산업 기반에 게임·AI·콘텐츠를 접목하고, 태권도와 문화관광까지 연결한다면 청년과 기업, 세계인이 찾아오는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게임과 태권도, 핵심은 공정한 경쟁”
- 태권도 전문가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게임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무엇인가.
“게임과 태권도는 서로 달라 보이지만 공통점이 많다. 모두 자신의 실력으로 경쟁하고, 공정한 규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는 점도 같다.
국회에서 게임산업을 살펴보면서 게임을 단순한 오락이나 규제 대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내가 세운 원칙은 분명했다. ‘불법은 막고, 이용자는 보호하고, 산업은 키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게임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문화가 결합된 대한민국의 중요한 미래산업이다. 산업을 성장시키면서 그 안에서 지켜야 할 공정한 질서와 이용자의 권리도 함께 확립해야 한다고 봤다.”
“태권도 외교로 국익 높이고, 제2국기원 통해 용인을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 태권도를 스포츠를 넘어 대한민국의 외교자산으로 활용해 왔다. 국기원장 재임 기간 태권도 외교의 가능성을 실감한 순간이 있었다면.
“국기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확인한 것은 태권도가 단순한 무도를 넘어 사람과 국가를 연결하는 외교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태권도를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으로 대화가 이어진다. 그만큼 우리가 가진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직접 수여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받았으며, 미국 연방의원들과도 태권도를 매개로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태권도가 스포츠의 영역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알리고 관계를 이어주는 가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도 꾸준히 교류했다. 세계 각국에 뿌리내린 수많은 태권도 수련생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소중한 인적 네트워크이기도 하다. 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접한다.
“태권도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익에 기여하고 싶다. 태권도는 세계 215개 국가에 뿌리내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이다. 세계 태권도인과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힘을 국가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용인에 제2국기원을 건립해 세계 태권도인들이 찾는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약 2억명에 이르는 태권도 인구를 기반으로 해외 수련생과 가족, 관계자들이 용인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국제적인 태권도·문화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용인에는 처인성을 비롯해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정몽주 묘소, 서리백자 관련 문화유산, 김대건 신부와 관련된 은이성지 등 역사·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제2국기원을 중심으로 이러한 자원을 하나의 관광벨트로 연결하고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한다면 용인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태권도를 보기 위해 용인을 찾은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문화까지 경험하고 머물도록 해야 한다. 태권도 외교와 문화관광을 결합해 용인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관광객 증가가 지역 상권과 숙박·외식·문화산업의 활성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핵·사설서버·대리게임 규제는 산업 억압 아닌 공정성의 문제”
- 불법 핵·사설서버와 대리게임 규제는 대표적인 입법 성과로 꼽힌다.
“당시 핵과 불법 프로그램, 사설서버가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와 게임회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었다. 이에 불법 위·변조 프로그램과 사설서버의 제작·유통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처벌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영리 목적의 대리게임도 마찬가지다. 돈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계정으로 게임하게 해 등급이나 점수를 올린다면 정상적으로 노력한 이용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
핵과 대리게임을 규제한 것은 게임을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게임을 제대로 된 산업과 스포츠로 인정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산업이 커질수록 그에 걸맞은 원칙과 책임도 필요하다.”
국감장에 등장한 ‘황금 프라이팬’…“제2·제3의 배틀그라운드 나와야”
- 국정감사장의 ‘배틀그라운드 황금 프라이팬’도 화제가 됐다.
“지금도 그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당시 국내에서 개발된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그래서 게임의 상징인 프라이팬을 국정감사장에 직접 들고 나가 ‘제2, 제3의 배틀그라운드가 대한민국에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개발자만의 산업이 아니다. 그래픽과 음악, 영상, 스토리, 방송, e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경제적 효과가 확산되는 융합산업이다.
따라서 게임정책에서 규제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기업과 개발자를 키우고 새로운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산업 육성과 이용자 보호는 반대말 아니다”
- 산업 육성과 함께 게임 이용자 보호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산업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결국 이용자의 신뢰다. 게임서비스 종료를 이용자에게 충분히 사전에 알리고, 게임 오류나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즉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그 이유와 처리 일정을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봤다.
확률형 아이템 문제 역시 결국 기업과 이용자의 신뢰 문제라고 생각했다. 산업 육성과 이용자 보호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용자가 믿을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 기업도 성장할 수 있고 산업 역시 지속가능해진다. 게임산업이 커질수록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
“게임은 청년이 중심 되는 미래 융합산업”
- 게임산업을 청년 일자리와도 연결해 바라봤나.
“그렇다. 게임 하나를 만드는 데 개발자와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참여한다. 이를 e스포츠까지 확대하면 프로게이머와 감독, 캐스터, 영상 제작자, 방송인, 대회 기획자 등 훨씬 많은 직업이 생겨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까지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 게임은 기술과 콘텐츠, 문화산업이 만나는 대표적인 청년 중심 미래 융합산업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시절 게임산업과 e스포츠 육성, 그리고 관련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단순한 소비의 영역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직업과 창업,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태권도가 전통 K-스포츠라면 게임·e스포츠는 디지털 K-스포츠”
- 태권도와 e스포츠를 함께 이야기하는 점도 흥미롭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내놓은 전통적인 글로벌 스포츠이자 문화자산이다. 게임과 e스포츠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민국이 가진 새로운 글로벌 문화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를 통해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알게 됐듯이 세계의 젊은 세대는 한국 게임과 e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경험한다.
태권도가 전통적인 K-스포츠라면 게임과 e스포츠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K-스포츠가 될 수 있다. 두 분야 모두 대한민국의 문화와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용인, 게임·e스포츠 새로운 성장동력 가능성 충분”
- 게임과 e스포츠가 지역의 미래산업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보나.
“게임과 e스포츠는 반드시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야 하는 산업이 아니다. 우수한 인재와 기업, 교육기관, 문화시설, 그리고 산업을 뒷받침할 정책적 기반이 갖춰진다면 지역에서도 충분히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용인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과 젊은 인구, 교육·문화 인프라를 게임·e스포츠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게임과 e스포츠를 단순한 여가문화 차원에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AI, 교육, 청년 일자리와 연계하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게임 개발과 e스포츠 대회, 인재 양성, 콘텐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면 용인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꿈꾸고 기업이 투자하며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 더 공정하고 건강하게…세계에서는 더 강하게”
-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회의원 시절부터 생각은 같다. 불법은 막아야 한다.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 이용자의 권리는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와 경쟁할 기업과 인재는 과감하게 키워야 한다.
불법 핵과 사설서버 처벌, 대리게임 규제, 이용자 보호,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했던 활동은 각각 다른 정책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게임을 더 공정하게, 더 건강하게, 그리고 세계에서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게임이 청년에게는 꿈과 일자리가 되고, 기업에는 세계시장에 도전할 기회가 되며,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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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섭 전 국회의원은 “용인에 제2국기원을 건립해 세계 태권도인이 찾는 국제적인 태권도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