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관 "국가 예산 신뢰 회복 최우선… GDP 대비 적자 3% 지킬 것"
무리한 성장 드라이브로 중앙은행 갈등·신용등급 전망 강등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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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수아하실 신임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신뢰할 수 있는 국가 예산 운영이 최우선 과제"라며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라는 법정 한도로 철저히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사업들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는 동시에 시장과 신뢰할 수 있는 공적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재무차관직을 수행해 온 수아하실 장관은 거시경제 정책과 관료 사회에 정통한 경제 관료로 꼽힌다.
신임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신뢰'와 '재정 준칙'을 내세운 것은 전임자의 정책 실책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질된 푸르바야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오랜 기간 인도네시아의 재정 건전성 기조를 이끌어오며 대외 신인도를 지탱했던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티 전 장관의 후임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당시 프라보워 대통령이 재정 안정보다 8%대 고성장 드라이브를 강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파격 발탁됐다.
그러나 푸르바야 전 장관 재임 기간 동남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 경제는 극심한 거시경제 불안에 시달렸다. 무리한 확장 재정과 은행권 유동성 급속 투입 정책은 물가 안정을 우선하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과의 심각한 정책 엇박자를 낳았고, 루피아화 가치 급락과 재정적자 폭 확대로 이어졌다.
시장 불안은 국가 신용등급 전망 악화로 비화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이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경고음을 울렸다. 특히 경질 직전에는 신설 국부펀드 다난타라의 운용 수익금 120조 루피아(약 9조1000억 원)를 국고로 이전해 당해 재정적자를 땜질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를 결정적으로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푸르바야 전 장관은 정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취임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