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1개국·판매거점 50곳 이상 확대
유럽서 한 차례 쓴맛…마그마·WEC로 브랜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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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서 열린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서 '마그마 GT 콘셉트'와 '엑스 스콜피오 콘셉트'의 공도 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유럽에서 고성능과 모터스포츠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유럽에서 2476대를 판매했다. 미국 판매량(8만2331대)의 약 3%에 불과하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이를 5배 수준인 연간 1만2000대 이상으로 확대해 한국과 미국에 집중된 판매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15년 G80을 앞세워 영국 등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연간 판매량이 두 자릿수에 그치며 결국 판매를 중단했다. 신생 브랜드라는 한계에 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유럽 소비자의 높은 충성도까지 맞물리면서다.
절치부심한 제네시스는 2021년 유럽 시장에 다시 도전하며 전략을 바꿨다. 현지 전략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와 GV60, G80·GV70 전동화 모델 등을 투입하며 현지화와 전동화에 무게를 뒀다.
최근에는 유통망과 제품군까지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 2027년까지 유럽 진출 국가를 11개국으로 늘리고 전용 판매 거점 50곳 이상, 서비스 네트워크 200곳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초기 직영 중심에서 현지 딜러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전기차 중심의 제품군에는 하이브리드 등 현지 수요에 맞춘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
마그마와 모터스포츠를 새로운 축으로 더했다. 판매망을 늘리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제네시스를 선택해야 할 이유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브랜드 역사를 고성능 모델과 모터스포츠를 통해 보완하고 유럽 소비자에게 기술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뚜또 베네 힐클라임에서도 이 같은 방향성을 드러냈다. 지난해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에 이어 올해는 마그마 GT와 엑스 스콜피오가 약 9㎞ 산악도로를 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엑스 스콜피오의 운전대는 르망 24시간에서 세 차례 우승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소속 안드레 로테러가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 상품성이 좋은 신차만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어려운 곳"이라며 "제네시스가 마그마와 모터스포츠에 투자하는 것도 고성능 헤리티지를 쌓아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하고 유럽 소비자에게 선택할 이유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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