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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美 겨냥 “중동에 지역 경찰관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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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9. 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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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연합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을 겨냥해 중동 지역의 안보를 외부 국가가 개입해 보장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서방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열린 회담에서 "우리는 지역 경찰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안보 주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지역(중동)의 영토 보전과 안보는 오직 주요 당사국들과 이 지역을 구성하는 국가들에 의해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겪은 모든 부당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도, 전쟁이 지속되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며 "평화는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6개월 넘게 미국과 전쟁 중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종교 지도자와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도 미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란 국민은 (미국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릭스 회원국들은 정상회의 공동성명 발표를 앞두고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 4명은 이날 로이터에 브릭스 회원국들이 공동성명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해당 성명에는 특정 국가를 직접 명시하지는 않지만, 어느 국가에 의한 일방적인 전쟁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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