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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도광산 추도식 올해도 강제노동 언급 안 해…韓 3년째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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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9.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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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해 9월 13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 모습./제공=연합
일본이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을 개최했지만 올해도 강제노동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12일 니가타현 사도시 공민관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약 70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에게 헌화하고 묵념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하마모토 유키야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은 추도사를 통해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전쟁 당시 광산에서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 속에 일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애도의 뜻을 표했지만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문제를 명시하지 않은 것은 올해로 3년째다.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인 2024년부터 추도식이 열렸지만 추도사에서 관련 표현을 둘러싼 한일 간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 추도식에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지난 9일 일본과 추도식 개최를 두고 협의를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불참 방침을 밝혔다. 한국은 일본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약속한 '전체 역사' 반영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본이 2024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한국 측 협조를 얻기 위해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실제 표현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일본의 관련 조치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본 측 행사와 별도로 사도광산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한편, 사도광산은 에도시대부터 금광으로 알려졌으며 태평양전쟁 당시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한 광산으로 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조선인들이 동원돼 광산에서 노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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