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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산공원 청년주택 공급 반대…2차 환경오염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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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6. 09. 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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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산공원, 개발 부지 아닌 미래세대 물려줄 국가 자산"
"정부 일방적인 주택공급에 강력히 대응할 것"
오세훈 시장-김윤덕 국토부 장관 2차 회동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용산공원 주택공급 관련 2차 회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용산구가 '용산 미군반환부지 내 청년주택 공급'과 관련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 선을 그었다.

11일 용산구는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에 대한 입장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용산 미군반환부지 내 본체부지 외곽에 최소 1만3000호~2만호의 청년주택 공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정부와 여당은 소위 '훼손부지'라는 논리를 내세워 용산어린이정원, 방사청 부지, 군인아파트 부지, 장교숙소 부지 등 본체부지 외곽을 주택공급 대상부지로 개발하려 하나, 본체부지 내에도 크고 작은 건물들이 산재하고 있어 그 논리대로라면 용산공원 전체가 훼손부지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미군기지 부지 전체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한번 허물어진 원칙은 야금야금 용산공원 전체를 잠식할 것이다. 용산공원은 단순한 개발 가능 부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성과 상징성, 생태적 공공성을 담아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다. 이러한 공간을 충분한 사회적 논의나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주택공급 및 개발 논리로 접근하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용산공원은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국가유산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역사·문화적 공간으로서 무분별한 토사 반출과 굴착은 용산공원의 본래 가치를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할 것"이라며 "지난 4월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335배 초과하는 벤젠(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미군기지 내부의 오염 상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 반출할 오염 토양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단지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이유만으로 반출정화를 조급하게 추진하는 것은 도심 속 극심한 교통대란과 소음, 미세먼지 등 시민 피해를 유발하고 심각한 2차 환경오염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용산구는 "서울의 주택공급 문제는 분명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여의도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 등에 아파트를 지을 수는 없는 것처럼 용산공원 또한 지키고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인 것"이라며 "용산구는 이미 역세권 고밀개발, 유휴 국공유지 활용,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신속한 주택공급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산공원의 공공성과 역사성을 지키고 구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공급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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