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개발 모델' 후속 프로젝트 밝혀
호찌민·푸꾸옥 등 관광지로 확장
호텔·쇼핑·주거시설 개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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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최근 방한 중이던 쩐 타인 만(Tran Thanh Man)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 직접 '새로운 개발 모델'을 언급한 만큼 향후 베트남에서 어떤 형태의 후속 프로젝트가 구체화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롯데는 이미 2030년까지 베트남 주요 도시에 복합몰 2~3개를 추가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이후 차기 후보지로는 호찌민과 푸꾸옥, 다낭 등이 거론된다. 롯데가 하노이에서 검증한 복합개발 모델을 호찌민과 주요 관광·산업도시로 확장하고, 이를 해외사업의 새로운 수익 공식으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베트남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 의장과 회동했다. 신 회장은 만 의장에게 현대식 도시개발과 상업·소매·서비스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전개한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발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 의장 역시 롯데가 베트남을 아세안 지역 핵심 전략 거점으로 삼고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높여달라고 강조했다.
롯데가 베트남에서 새 개발 모델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경험이 자리한다. 2023년 9월 공식 개장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몰과 롯데마트, 호텔, 오피스, 레지던스 등을 결합한 연면적 약 35만4000㎡ 규모 복합단지다. 여러 계열사가 하나의 공간에 집결하는 '롯데타운'의 해외 적용 사례다.
성과는 가시화됐다. 지난 8월 기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누적 방문객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매출은 6000억원을 웃돌았고 롯데는 올해 중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영업이익이 5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올 상반기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베트남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419% 증가했다.
베트남 마트사업도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9일 남부 떠이닌에 16호점을 연 데 이어 같은 달 30일 북부 박장에 17호점을 추가했다. 웨스트레이크점 이후 약 3년간 멈췄던 신규 출점을 재개해 성장하는 지방 산업도시까지 영역을 넓혔다.
백화점, 마트뿐만 아니라 호텔과 시네마 등 사업 기반은 넓어지고 있다. 호텔은 롯데호텔 하노이와 롯데호텔 사이공, L7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등 3곳을 두고 있으며 롯데시네마도 현지에서 46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5월 동나이에 부지 5만5553㎡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완공해 남부지역 물류 거점을 추가했다.
롯데쇼핑은 웨스트레이크 모델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2~3곳을 추가 출점하고, 컨설팅 등 신규 사업을 키워 해외사업 매출을 3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다음 개발을 추진하는 후보지 중 하나는 호찌민의 '롯데 에코 스마트 시티 투티엠'이다. 호찌민 투티엠 신도시 핵심지역 약 7.54㏊에 오피스와 상업·유통시설, 호텔·서비스시설, 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사업으로, 총 투자 규모는 약 3조원대에 달한다.
다만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 부담은 변수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투티엠 사업과 관련해 지분법손익에 319억원의 손실을 반영했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데다 앞으로도 상당한 자금 투입이 필요한 만큼 개발 속도와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관건은 베트남에서 확인한 수익성을 대형 복합개발에서도 재현할 수 있느냐다. 웨스트레이크가 롯데의 베트남 사업이 '돈을 쓰는 시장'에서 '돈을 버는 시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면, 투티엠 등 후속 프로젝트는 이 성공 공식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