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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기업금융에 KB·신한·하나·우리銀, 자본관리 부담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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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6. 09. 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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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배당 9조2382억원 지주사 유입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기업여신↑
위험가중자산 늘며 건전성 우려 커져
4대 은행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4대 은행의 자본관리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 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함께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 아래 추진해 온 기업 중심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이 자본적정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대 금융은 주주환원 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 배당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대응해 기업금융 부문을 확대했는데, 이는 결국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이어져 자본관리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25년 결산 배당으로 1조9369억원을, 올해 상반기 중간 배당으로 1조3991억원을 배당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결산배당과 중간배당으로 1조9000억원과 9500억원을 배당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025년 결산배당으로 1조8873억원과 1조1649억원을 배당했다.

4대 은행은 금융그룹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 9조2382억원이 그룹으로 들어갔고, 주주환원과 비은행 자회사 증자 등으로 활용됐다.

금융그룹은 자체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상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금융그룹은 2023년 30% 수준에 머물던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를 지속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만큼 은행은 재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결국 이는 은행의 자본 축적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체 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인 지주회사는 확대된 주주환원 재원의 상당 부분을 이익 기여도가 높은 은행 배당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4대은행은 경쟁적으로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있는데, 대출 포트폴리오 재편 역시 은행의 자본관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대응해 가계대출은 줄이는 대신 기업대출을 늘리는 방식으로 자산 확대 전략을 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1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시중은행 가계여신 성장률은 13.5% 수준이었지만, 기업여신은 53.3% 급성장했다. 4대 은행의 기업대출 규모도 지난해 말 695조808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29조4930억원으로 33조7000억원가량 늘었다.

특히 기업여신 규모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와 맞물려 급증하고 있다. 4대 금융은 2030년까지 350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정책적 기조에 부응한 기업여신 확대가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정책적 요구에 부응한 자산 성장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여건 아래에서 기업여신 전반의 자산건전성 하방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은행은 금융지주사 주주환원 재원 공급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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