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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 회복에 IPO 비중도 확대…상장 전 실적·사업화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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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6. 09. 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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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VC 투자로 읽는 IPO 시장 트렌드' 발간
[이미지2] 벤처시장과 IPO를 둘러싼 4대 이슈와 시장 영향 (제공 삼정KPMG)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벤처투자가 빠르게 확대되자,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의 IPO(기업공개) 시장 진입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실적과 사업화 역량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정KPMG가 8일 발간한 'VC 투자로 읽는 IPO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3조6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도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한 8조867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금이 모든 기업에 고르게 유입되기보다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검증받은 기업으로 쏠리는 양상이다. 피투자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은 2024년 25억4000만원에서 2025년 30억1000만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에는 38억6000만원까지 확대됐다.

업력별로 살펴보면 업력 3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모태펀드의 초기 투자 확대와 AI·반도체·로보틱스 등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의 대형 투자 유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ICT서비스와 바이오·의료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이끌고 있다. 로보틱스·연료전지·우주항공·AI 반도체 등 딥테크 분야로 투자 관심이 넓어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7%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기계·장비 분야 역시 1조5000억원으로 54.0% 증가했고, ICT 제조분야는 146.9%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다.

세부 섹터에서는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AI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리벨리온은 프리IPO 단계에서 6400억원, 퓨리오사AI는 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엔터프라이즈·보안 분야에서도 AI 기술 관련 투자금액이 857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VC의 투자 회수 수단으로서 IPO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VC 회수 방식에서 IPO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4.3%에서 2025년 37.3%로 상승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37.9%를 기록했다. 매각을 통한 회수 비중은 2022년 56.5%에서 2026년 상반기 47.7%까지 감소했다.

코스닥IPO 시장에서는 기술기업의 상장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술평가특례와 성장성특례를 활용한 기술기업 상장 비중은 2018년 25.7%에서 2026년 상반기 56.3%까지 확대됐다.

최근 IPO 심사는 기술성과 함께 사업성·수익성·실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삼정KPMG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하거나 미승인된 기업 가운데 83%는 매출 안정성, 실적 변동성, 성장성 및 수익성 등 실적과 관련된 이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특례상장 역시 기술의 독창성만으로는 상장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목표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판매처 확보 여부, 생산 역량, 자본조달 능력 등 기술의 실제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는 추세다.

삼정KPMG는 IPO 준비 기업이 단기적인 공모 흥행이나 기업가치 제고보다 상장 이후에도 유지 가능한 실적 기반과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 의존도,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 재고 누적 여부, 수주 기반 추정 매출의 합리성 등을 상장 이전부터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통제 체계와 특수관계자 거래를 정비하고,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의 전환 조건, 기존 주주의 보호예수 및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등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 IPO지원센터장 강인혜 부대표는 "IPO는 상장 승인이나 공모가 극대화로 끝나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상장 이후 실적과 주가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라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추정 실적의 근거와 내부통제, 공모자금 활용계획, 오버행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VC 역시 상장을 즉시 회수 시점으로 보기보다 보호예수와 시장 수용력을 고려한 분할 회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투자 단계부터 IPO 이후까지 아우르는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회수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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