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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차 공공기관 이전 ‘승부수’…대형 앵커기관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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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9. 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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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시민사회단체 등 비수도권 균형발전, 국가 생존 전략 완성
신용한 도지사 (7)
신용한 충북지사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앞두고 지역 내 대형 앵커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충북도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충북도의 유치 전략에도 승부수가 던져졌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번 2차 이전을 통해 단순히 공공기관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대형 앵커 기관을 반드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충북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시장형 공기업이나 대형 준정부기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혁신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한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최근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지역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북이 1차 이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에는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충북도가 현재 중점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기관은 한국공항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중소기업 은행 등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도 지역 산업 및 연구 인프라와 연계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론된다.

기관별로 지역과의 연결고리도 구체화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보유한 충북은 한국공항공사를 통해 항공·관광산업의 거점화를 노리고 있다.

이어 진천군은 국가대표 선수촌을 기반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유치에 나섰고, 음성군은 도내 기업과 산업기반을 앞세워 중소기업 은행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를 공유하는 진천·음성군은 기관 유치 과정에서 지역 간 경쟁보다는 공동 대응을 선택했다. 7일에는 공동 결의까지 열고 2차 이전 공공기관의 충북혁신도시 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추가 기관을 수용할 공간도 있다. 충북혁신도시에는 현재 미분양·미착공 클러스터 용지 42필지, 32만 5599㎡가 남아 있어 신규 공공기관 이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충북도의 유치전은 혁신도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청주·충주·제천·보은 등 시군별 특성과 기존 산업·공공 인프라를 연계한 맞춤형 유치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최종 배치는 정부의 이전 계획에 달려 있다.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이전 대상과 지역별 배치계획을 확정해야 충북의 실제 성과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2차 이전의 핵심은 '몇 개 기관을 가져오느냐' 보다 충북혁신도시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대형 공공기관을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1차 이전에서 부족했던 '앵커 기관'을 이번에는 확보할 수 있을지, 충북도의 유치 역량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균형발전 촉구하는 충청권 시민사회단체는 8일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본격 추진을 다시 한번 적극 환영한다. 정부는 더 이상 미루거나 흔들리지 말고, 올해 4분기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 확정 발표를 통해 지방을 살려서 대한민국을 더 강하게 만드는 국가 생존 전략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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