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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밸류업 2.0’ 시동… ROE 10.5%로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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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9. 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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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CET1 12.5% 이상 목표
구조화금융·리스 등 수익원 확장

BNK금융그룹이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밸류업 2.0' 계획을 수립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밸류업을 통해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비율 관리에서는 성과를 거뒀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이 더뎌 기업가치 재평가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BNK금융은 수익구조와 자본배분 체계를 손질해 오는 2029년까지 ROE를 10.5% 이상으로 높이고 주주환원율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근 경쟁사보다 부진한 주가 흐름을 되돌리고 나아가 하반기 실적 개선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3일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한 단계 확장한 '밸류업 2.0'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목표로는 ROE 10.5% 이상, CET1(보통주자본)비율 12.5% 이상,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을 제시했다.

BNK금융은 지난 2024년 수립한 밸류업 계획을 토대로 주주환원율을 2023년 28%에서 지난해 40%까지 높이고, CET1 비율도 목표 범위인 12.0~12.5% 수준에서 관리해 왔다. 반면 핵심 수익성 지표인 ROE는 같은 기간 6.4%에서 7.6%로 올랐지만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주주환원과 자본비율 지표는 개선됐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익성 개선은 미비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번 계획에서는 수익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주주환원 확대에만 매달리기보다 수익창출 구조를 개선해 그룹의 이익 체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BNK금융은 당초 2027년까지 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029년까지 10.5%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현재 ROE 수준을 감안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자본비용(10.1%)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ROE를 끌어올려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ROE를 높이기 위한 첫 단추로는 사업 펀더멘털 강화를 제시했다. 그간 그룹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부울경 지역 산업금융이 기업대출 등 여신 영업 중심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계열사 공동 영업을 통해 구조화금융과 리스, 자본시장 등으로 수익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자본배분과 비용 효율화에도 고삐를 죈다. 계열사와 사업별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를 기준으로 육성·축소 사업을 구분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자본을 더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인력·채널을 최적화해 CIR(이익경비율)을 2029년까지 46%로 낮추기로 했다.

주주환원 확대 기조는 지속한다. 기존 밸류업 계획대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 뒤, 2029년까지 50% 이상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관리하고 총배당액도 전년보다 10% 이상 늘리는 동시에, 배당 이후 남는 여력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기로 했다.

향후 관건은 체질 개선이 실제 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질지다. 지난 3월 4일 1만7640원이었던 BNK금융 주가는 이달 4일 1만5390원으로 반년 새 1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JB금융과 iM금융 주가가 각각 9.5%, 11.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BNK금융의 실적이 411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3.5%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이번 계획이 실제 ROE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는지가 주가 반등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란 관측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금융의 한계를 기회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구조 위에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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