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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무거운 발걸음”…용혜인·김승원 거취결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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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9. 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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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내부서도 반대 목소리…"용혜인 자진사퇴해야"
'당정청 원팀' 강조한 김민석, 물밑 조율 가능성도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 나온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집권 2년 차 지지율 최저치라는 암초를 만난 이 대통령은 용혜인·김승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들로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한 채 공군1호기에 올랐다. 이 대통령이 순방 기간 민심 회복을 위한 정국 구상을 가다듬으며 인사 관련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출국 직전 엑스(X·옛 트위터)에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국익과 미래세대를 위한 외교적 소임 역시 흔들림 없이 다하겠다"고 썼다.

해당 내용은 이 대통령이 네팔 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하지만 지지율 악화와 장관 후보자 논란,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압박 등 국내 여러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용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면서 '당정청 원팀'을 강조해 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내에서도 커지면서 김 대표가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이끄는 물밑 조율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일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청문회를 하지 않아도 드러나 있던 사실에 대한 판단의 문제다. 국민의 여러 목소리나 판단은 그 자체로 존중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며 용 후보자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김 대표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인요한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임 인준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처럼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당내·민심의 우려를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등도 문제지만 과거 낙태 금지와 혼전순결을 강조하는 등 성차별과 사생활 통제를 일삼았던 조직에 용 후보자가 몸담았던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이 높아 버틸 힘이 있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인사청문회 전 상황이 정리돼야 한다고 보는 당내 기류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들 논란과 관련해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소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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