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원팀' 강조한 김민석, 물밑 조율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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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출국 직전 엑스(X·옛 트위터)에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국익과 미래세대를 위한 외교적 소임 역시 흔들림 없이 다하겠다"고 썼다.
해당 내용은 이 대통령이 네팔 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하지만 지지율 악화와 장관 후보자 논란,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압박 등 국내 여러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용 후보자와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으로 당청 지지율이 동반 추락하면서 '당정청 원팀'을 강조해 온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내에서도 커지면서 김 대표가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부담을 더는 방향으로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이끄는 물밑 조율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3일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청문회를 하지 않아도 드러나 있던 사실에 대한 판단의 문제다. 국민의 여러 목소리나 판단은 그 자체로 존중하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며 용 후보자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김 대표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인요한 대한적십자사 회장 취임 인준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처럼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당내·민심의 우려를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등도 문제지만 과거 낙태 금지와 혼전순결을 강조하는 등 성차별과 사생활 통제를 일삼았던 조직에 용 후보자가 몸담았던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이 높아 버틸 힘이 있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인사청문회 전 상황이 정리돼야 한다고 보는 당내 기류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들 논란과 관련해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소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