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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만의 기적…발전소서 중국인 구조·잔해 속 여성도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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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9. 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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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 갇힌 중국인 구조, 병원 이송
누와코트에서도 64세 여성 발견, 구출
가족들 이미 장례식 치러…"믿기지 않는다"
네팔
5일(현지 시간) 네팔 구조대가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생존자인 중국인을 구조하고 있다. /AFP 연합
네팔 대홍수 발생 10일만에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중국인 1명이 구조되고 홍수 피해를 입은 마을에서 여성 1명이 구출되는 등 극적인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와 네팔 당국은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 있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중국인 남성 루 하이타오를 구조했다.

네팔군과 KDRT는 루를 UT-1 수력발전소의 225m 길이 터널 안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대의 불빛을 보고 소리를 질렀지만, 거리가 멀어 내 소리가 구조대에는 들리지 않은 것 같았다"며 "눈앞에 빛이 비쳤을 때 믿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국은 루가 외상은 없고 체력도 안정적이지만, 경미한 저체온증 증세를 보여 군 헬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루는 자신이 있던 곳 근처에 1명이 더 있었다며, 생사는 알 수 없다고 KDRT에 말했다. KDRT는 네팔군과 협의해 오는 6일 오전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추가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할 예정이다.

네팔군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영상에는 루가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아 터널 안에서 걸어 나온 후, 헬기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루가 지치고 방향 감각을 잃은 듯 보였으며, 청진기를 든 군복 차림의 의료진이 그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루는 지난달 26일 대홍수로 파손된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살아서 구조된 세 번째 인물이다. 전날 구조대는 트리슐리강 유역의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2명을 구조했다.

이날 대홍수 피해 지역 마을에서 64세 여성도 구조됐다.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카바르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네팔 중부 트리슐리강 인근 누와코트 베트라와티에서 찬디카 슈레스타를 발견, 치료를 위해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했다.

가족들은 3일 전 네팔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했을 때 신성한 풀인 쿠슈로 사람 모양의 상징물을 만들어 장례를 치르는 의례를 진행한 바 있다.

찬디카의 조카 리시카 슈레스타는 "쿠슈로 만든 상징물을 화장한 후 상례를 치르 고 있는데,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며 "정말 믿기 어려웠지만, 어머니가 무사히 발견된 것을 알고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베트라와티에는 230가구가 살고 있다. 실종자 및 사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슈레스타가 구조된 이후 지역 주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모든 가구를 수색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고 온라인카바르는 덧붙였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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