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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기본값 된 시대”…애경산업, ‘블랙포레’로 헤어케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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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9. 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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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샴푸 경쟁 속 ‘자가 발포’로 차별화
헤어케어 사업 매출 비중 20%→25% 목표
대만·홍콩 왓슨스·미국 코스트코 진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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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부문장./애경산업
"지금은 탈모 증상이 없어도 탈모 관리를 기본값으로 깔고 갑니다."

전현정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부문장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탈모 케어 시장을 이렇게 진단했다. 탈모가 진행된 뒤 관리하는 데서 벗어나 평소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시장의 소비층과 제품군이 함께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탈모 케어 시장은 30~50대 남성이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여성과 20대까지 소비층이 확대됐다. 샴푸에 집중됐던 제품군도 두피 에센스와 토닉 등 씻어내지 않는 '리브인' 제품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애경산업이 지난 4월 헤어케어 사업부를 신설하고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회사는 탈모 케어 전문 브랜드 '블랙포레'를 앞세워 제품군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탈모 샴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블랙포레는 기능뿐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대표 제품인 '루트파워 두피 쿨 앤 딥 클린 탈모증상완화 샴푸'에는 '자가 발포' 방식을 적용했다. 내용물이 공기와 닿으면 별도로 문지르지 않아도 미세한 거품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전 부문장은 "일반적으로 손으로 문질러 거품을 내는 것과 달리 공기와 만나면서 스스로 미세 거품이 만들어진다"며 "기네스 맥주처럼 입자가 고운 거품이 두피를 촘촘하게 감싸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블랙포레의 다음 승부처는 해외 시장이다. 올해 7월까지 애경산업 헤어케어 사업 누적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러시아·CIS와 미주·유럽 등이 주요 시장이다.

해외에서는 국내 제품을 일괄적으로 수출하기보다 지역별 모발 특성과 소비문화에 따라 제품과 유통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러시아·CIS에서는 남성 중심의 시장 특성을 고려해 국내에 없는 '케라시스 옴므'를 별도로 운영한다. 미국에서는 월마트를 통해 유통망을 넓히고 있으며, 브라질 등에서는 컬리 헤어 소비자를 겨냥해 본딩과 인텐시브 케어 제품을 앞세운다.

전 부문장은 "나라별로 소비자의 니즈와 문화가 다른 만큼 하나의 제품을 모든 시장에 똑같이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현지 소비자 조사와 인터뷰 등을 거쳐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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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포레 프로즌 탈모증상완화 샴푸./애경산업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블랙포레로도 확장한다. 대만과 홍콩 왓슨스 입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코스트코에서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코스트코 진출도 제안한 상태다. 애경산업은 기존 글로벌 헤어케어 브랜드인 케라시스에 이어 블랙포레를 해외 시장의 새로운 성장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제품군도 샴푸 중심에서 두피 관리 전반으로 넓힌다. 내년 탈모와 스페셜 케어 제품을 추가하고 두피 항산화 영역에도 진출한다. 두피 리브인 트리트먼트 출시를 준비하는 한편 탈모 케어 분야의 노하우를 보유한 동성제약과 관련 제품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판매 채널에서는 온라인을 강화한다. 현재 헤어케어 사업의 온·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비슷하지만 향후 온라인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네이버와 쿠팡에서 채널별 상품과 프로모션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을 중심으로 전담 인력과 조직을 강화한다.

애경산업이 헤어케어 사업에 힘을 싣는 궁극적인 목표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데 있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헤어케어 사업 비중을 내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 부문장은 "헤어케어를 애경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미션"이라고 말했다.

블랙포레는 제품 인지도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접점도 늘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체험형 브랜드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 4일에는 모델인 개그맨 김원훈이 행사장을 찾아 소비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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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블랙포레가 지난 4일 무신사 메가 스토어 성수에서 진행한 브랜드 모델 김원훈 초청 이벤트 및 체험형 브랜드 부스 현장./애경산업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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