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는 측근 그룹인 시자쥔
군부는 이 경향 더욱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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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 주석이 진짜 자신의 친위부대에 해당하는 시자쥔부터 모질게 마음 먹고 손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불러오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낙마한 당정군 고위급들의 면면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현실은 아주 잘 알 수 있다.
우선 마싱루이(馬興瑞·67) 정치국원 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같은 산둥(山東)성 윈청 출신으로 시자쥔 멤버로 분류됐으나 지난 1월 낙마했다. 시 주석의 칭화(淸華)대학 후배인 리간제(李幹傑·62) 당 중앙조직부장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시 주석이 각별히 아끼는 시자쥔의 멤버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낙마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처벌은 면해 최악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부 내 최고위급 인사들의 횡액을 봐도 좋다. 대표적인 인물이 선대부터 인연을 맺은 탓에 시 주석과 막역한 사이일 수밖에 없었던 장유샤(張又俠·76)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아닌가 보인다. 군부 시자쥔의 대부로 알려졌으나 1월에 갑자기 낙마하는 횡액을 당했다. 군부 내의 시자쥔 최고 유망주로 시 주석의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을 역임한 중사오쥔(鍾紹軍) 중장 역시 처지가 비슷하다. 최근 장 전 부주석이 당한 횡액 못지 않은 비운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외에도 낙마한 군부 내의 최고위급 시자쥔 인사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최대 20여명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주석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칼을 들이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앞으로 낙마할 가능성이 높은 장성들도 많다. 중국판 백악관인 중난하이(中南海)에 살생부가 돈다는 소문이 베이징 정계에 파다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면책특권을 보유한 철모자왕도 통하지 않을 만큼 혹독하게 사정이 진행되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측근부터 쳐내면서 군기를 바짝 세우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를 우선 꼽을 수 있다. 이른바 청군측(淸君側·군주의 측근부터 정리함)의 역사적 교훈을 시 주석이 너무나도 잘 알 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실행하고도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사정이 앞으로 더욱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고자 하는 시 주석의 의도도 읽을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측근들도 쳐내는 만큼 향후 사정에 인정사정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의 확고한 생각을 미리 알고 있으라는 경고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의 사정 정국은 아직 클라이맥스에 이르지 않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