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berately rich’ 앞세워 ‘슬로우 럭셔리’ 강조
매출 1000억 눈앞…프리미엄 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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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형 하겐다즈 마케팅 상무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코너가든에서 열린 '더 하겐 크루즈(The Haagen-Cruise)' 사전 초청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현장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크루즈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방문객에게는 전용 여권이 건네졌다. 여권을 들고 공간 곳곳을 이동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제품을 진열해놓고 맛보는 일반적인 팝업과 달리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맛보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동선으로 만들었다.
1층 조타실에서는 하겐다즈의 새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델리버레이틀리 리치(Deliberately rich)'와 이번 캠페인의 콘셉트인 '슬로우 럭셔리'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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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제품에 사용한 초콜릿 원료의 카카오 함량은 72%다. 완제품 기준 총 카카오 함량은 11.8%다. 실제로 맛을 보면 차가운 아이스크림에서도 초콜릿의 맛이 선명하게 느껴진다. 단맛 뒤에 카카오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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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둘러보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조타실에서 맛을 고르고 객실을 지나 아이스크림을 맛본 뒤 갑판에 머무는 식이다. 하겐다즈가 내세운 '슬로우 럭셔리'는 이처럼 아이스크림을 먹는 시간을 늘리고, 맛과 질감을 천천히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겐다즈는 이번 캠페인을 지난 7월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제품의 맛과 품질뿐 아니라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하는 방식까지 프리미엄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에는 커지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이어가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하겐다즈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6 회계연도(2015년 6월~2016년 5월) 45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5 회계연도 985억원으로 늘었다. 약 10년 만에 매출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지면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표방하는 신규 브랜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자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선보이고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도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의 국내 사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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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외연이 커지는 만큼 한국하겐다즈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백재연 대표 체제에서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달라진 소비 트렌드와 한층 다양해진 경쟁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로 꼽힌다.
한편 '더 하겐 크루즈'는 오는 13일까지 성동구 코너가든에서 운영된다. 기본 입장은 무료이며 오션 뷰 데크 등 일부 프로그램은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