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미디어아트·음악·미식 아우른 이머시브 무대 ‘잠 이후의 감각’…시몬스, 프리즈 서울서 브랜드 경험 확장 "다채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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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성수동 '시몬스 갤러리 성수'에서 열린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에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배석원 기자
3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시몬스 갤러리 성수'.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진입로에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연무가 깔렸다. 안내 요원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자 어둠과 옅은 연무가 공간을 감쌌고, 우주영화에서 흘러나올 법한 고요하고 신비스러운 음악이 이어졌다. 수십 명의 무용수는 관객들 사이로 스며들듯 천천히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졌다. 팔을 길게 뻗고 몸을 기울이거나 원을 그리듯 모여 하나의 형태를 만들었다. 빠르거나 절도 있는 동작은 없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몸짓에서 어느 순간 눈을 떼기 어려울 만큼 빠져들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미디어 아트와 무용, 음악, 미식 등을 결합해 선보인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영감이 피어나기 전의 숨결)'의 현장이다. 시몬스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을 맞아 '뷰티레스트 블랙'을 시각과 청각, 공간 경험이 어우러진 몰입형 콘텐츠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일상 속 새로운 영감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뷰티레스트 블랙은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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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성수동 '시몬스 갤러리 성수'에서 열린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에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배석원 기자
이번 행사 역시 침대 대신 '잠 이후의 감각'을 전면에 내세웠다. 깊은 수면 뒤 찾아오는 새로운 생각과 영감을 무용과 음악, 미디어 아트, 미식으로 풀어내 방문객이 이를 오감으로 느끼도록 했다. 시몬스는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등 제품을 직접 내세우지 않는 브랜딩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현장 역시 실물 매트릭스나 침대는 보이지 않았다. 시몬스가 준비한 공연 자체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미식으로 감각이 이어졌다. 별도 공간에 마련된 테이블에는 아뮤즈부쉬 등이 차례로 나왔고, 전면엔 거대한 미디어아트가 음악과 함께 계속됐다. 첫 메뉴는 작은 침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흰색 매트리스와 베개를 형상화했고, 앞면에는 'SIMMONS' 로고까지 새겼다. 입장 순간부터 공연, 미디어 아트, 음악, 미식에 이르기까지 관람객이 건물을 빠져나설 때까지 하나의 퍼포먼스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구조였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관객이 현실에서 출발해 꿈의 차원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깨어나는 여정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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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침대를 형상화한 흰색 매트리스와 베개 음식.바로 위 검정 배개에는 'SIMMONS' 로고를 표현했다. 공연에서 이어진 감각적 경험을 미각과 향으로 확장한 구성이다./배석원 기자
시몬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잘 자는 것'을 넘어, 숙면한 다음 날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듯 온전한 휴식이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수면'이라는 주제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이 같은 예술적 시도를 오는 5일까지 시몬스 갤러리 성수에서 이어간다.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털사이트 사전 예약은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시몬스에 따르면 국내 침대업체가 프리즈 서울 기간에 아트 퍼포먼스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첫날 김민수 시몬스 대표도 참석해 직접 현장을 살폈다.
김 대표는 "'뷰티레스트 블랙'이 선물하는 숙면은 일상에 영감을 채우고, 그 영감으로 시작된 하루는 하나의 예술로 승화한다"며 "시몬스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한가운데서 이와 같은 여정을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몬스는 프리미엄 침대시장의 독보적인 1위로서, 다채롭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고객과 깊이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민주 프리즈 아시아 VIP&사업개발 총괄 이사는 "시몬스의 이번 시도는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작품 수준 자체도 높다"면서 "특히 K-컬처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시몬스의 이번 도전은 국가의 문화예술력 강화와 대중의 예술저변 확대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각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영화 '발레리나'와 '프로젝트Y' 등의 음악감독을 맡은 아티스트 그레이(GRAY)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메인 테마곡 등을 작곡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은 리브미 컴퍼니 최용수 대표와 빌리티 강석경 대표가 공동 연출했고, 각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움트의 김비안 감독이 맡았다. 미식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노마' 출신 변종인 셰프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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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성수동 '시몬스 갤러리 성수'에서 열린 이머시브 아트 퍼포먼스 'The breath before inspiration'에서 무용수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배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