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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흑돼지로 빚은 세계의 맛…‘제주로운 마켓’ 해피빈 펀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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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6. 09. 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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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열리는 네이버 해피빈 제주로운 마켓 기획전 포스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네이버 해피빈과 손잡고 오는 27일까지 한달간 제주 로컬기업 크라우드펀딩 기획전 '섬해진미 가득 담은 제주로운 마켓'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단순한 온라인 판촉 행사를 넘어, 제주의 고유 자원을 현대적 감각과 글로벌 수준의 미식으로 재해석한 18개 로컬기업의 도전 무대로 꾸며졌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샤퀴테리도감'의 조익현 셰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멜리세(Melisse)' 등에서 내공을 쌓은 그는 유럽 본고장의 햄·소시지 제조법을 이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주 흑돼지와 로컬 농산물을 결합해 '제주식 샤퀴테리(프랑스어로 '육가공'이라는 뜻으로 유럽 햄·소시지의 일종)'라는 영역을 개척하며 구이용으로 국한되던 흑돼지의 지평을 살라미(소금에 절여 저온 숙성시킨 소시지의 일종) 등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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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익현 셰프가 제주산 흑돼지로 만든 잠봉(프랑스식 햄)을 나이프로 썰고 있다. 이 잠봉은 조 셰프가 제주산 원료를 이용해 새로 개발했다./조익현 셰프
그는 독일에서 개최된 세계육가공품질대회(IFFA)에서 출품작 7개 전 부문을 수상(금메달 5개, 은메달 2개)했다. 이는 제주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샤퀴테리가 유럽 본고장의 엄격한 평가 기준과 전문 심사위원들의 검증을 넘어섰음을 뜻한다. 그는 지난해 해피빈 펀딩 최우수 사례 선정에 이어 올해 다시 펀딩에 나섰다.

'제주로운 마켓'은 일반적인 쇼핑몰 할인전과 성격이 다르다. 소비자가 로컬기업의 가치에 공감해 후원하면, 기업이 제품으로 보답하는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채택했다. 참여기업들은 이 과정을 통해 제품의 시장성과 가격 경쟁력을 직접 검증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다지게 된다.

이번 기획전에는 샤퀴테리도감을 비롯해 빅펜트리, 바람에스치운다, 무릉외갓집 등 제주 식재료를 각기 다른 철학으로 재해석한 18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다. 제주도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상세페이지 제작, SNS 마케팅, 일대일 온라인 코칭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우수 기업에게는 네이버 '공감가게' 입점 등 후속 성장 경로까지 열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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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익현 셰프가 제주 흑돼지로 가공한 샤퀴테리들./조익현 셰프
그동안 제주는 천혜의 바다와 오름, 숲이 선사하는 풍광 중심의 관광지로 소비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제주로운 마켓'은 제주의 관광 패러다임을 확장한다.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미식과 창업가들의 이야기가 새로운 여행의 목적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온라인 펀딩을 통해 제주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가 실제 생산지와 매장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선순환 구조가 제주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제주도는 기대하고 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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