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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우석, ‘가을야구’ 못 뛰지만 LG 마운드에 ‘천군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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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9. 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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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승리조로 활용 계획…불펜 운용 폭 넓힐 카드
PS 출전 불가 아쉽지만, '실전 복귀'로 마운드에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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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LG 트윈스로 돌아온 고우석이 시즌 말미 팀의 상위권 다툼에 힘을 보탠다. /제공=LG 트윈스
미국 도전을 마치고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 고우석이 시즌 막판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당장 포스트시즌(PS)에서는 활용할 수 없지만, 정규시즌 남은 기간 LG의 불펜 운용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내년 시즌을 대비한 실전 검증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효과가 기대된다.

LG는 2일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하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시즌 도중 합류한 만큼 올해는 잔여 시즌 3개월분인 1억5000만원을 받는다.

고우석은 2023시즌 LG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작해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쳤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뒤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LG로서는 반가운 복귀다. 고우석은 미국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이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검증된 자원이다. 특히 2022년 42세이브, 2023년 42세이브를 기록하며 LG 뒷문을 책임졌다. 강력한 직구를 앞세운 탈삼진 능력과 경험은 여전히 LG 불펜에 매력적인 카드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을 곧바로 마무리로 투입하기보다 2이닝 정도를 책임지는 승리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르면 3일 경기부터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이 활용법은 고우석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적이다. 미국에서 마이너리그 경기를 꾸준히 소화했더라도 KBO리그와 MLB는 타자 수준과 경기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크다. 우선 짧은 이닝부터 시작해 구위와 제구, 연투 능력을 확인한 뒤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안전하다.

LG 입장에서는 불펜에 확실한 '롱릴리프'와 승리조 카드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기존 필승조의 이닝 부담을 덜어주면서 경기 후반 특정 투수에게 집중됐던 부담을 덜 수 있다. 고우석이 과거의 구위를 어느 정도 회복한다면 7~8회부터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도 가능하다.

다만 올해 PS에서 뛸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KBO 규정상 국내 선수는 매년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가 정규시즌 막판 선두 경쟁이나 가을야구에서 고우석의 힘을 직접 활용할 수는 없다.

고우석의 구위가 살아난다면 LG는 내년부터 고우석을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기존 투수들과의 역할 분담도 한층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다. 상위권 다툼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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