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6월 모평보다 어려워…영어, 작년 '불영어' 논란에 쉽게 출제
국수영, EBS 연계율 50% 이상·성적 29일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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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출제 경향 브리핑과 입시업체 분석을 종합하면 국어·수학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 대해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탐구 영역으로 수험생이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이며, 국어 53.3%, 수학 50.0%, 영어 55.6%로 나타났다. 연계는 올해 고3 수험생 대상 EBS 수능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활용한 강의 내용을 지문·개념·자료 형태로 변형해 활용하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어·수학 6월보다 어렵고…영어는 작년 '불영어'보다 쉬어
국어의 경우 전반적으로 지난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충남 예산여고 교사는 이날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반적 난이도는 작년 9월 모평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작년 9월 모평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 올해 6월 모평은 132점으로 11점 차이가 났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147점)과 비교하면 이번 9월 모평은 수험생 입장에서 다소 쉽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 교사는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킬러 문항은 없었다"면서도 "추론적 사고를 요구해 변별력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26번 문항에 대해 "한 작품에 대한 이해에 근거해 다른 작품을 이해해야 하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EBS 연계 문항은 전체 23개로 연계율 51.1%였다.
입시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쉽게 출제된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고난도 문항(7·8·13번)의 풀이 여부에 따라 상위권 변별력이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고 지난 수능보다는 약간 쉬운 편"이라며 "문학에서 체감 난이도 격차가 크고, 화법과 작문의 풀이 시간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한 난이도"라며 "EBS 연계를 체감할 수 있고 실제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 과목에선 EBS와 입시업체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남치열 백석고 교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9월 모평 및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중위권과 상위권을 모두 변별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려 노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남 교사는 "작년 9월 모평과 수능, 올해 6월 모평까지 수학 난이도의 항상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고난도 문항으로는 22번(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중상위권 변별 문항으로는 13번이 꼽혔다. EBS 연계는 공통과목 11문항, 선택과목별 4문항씩 총 50% 수준으로 이뤄졌다.
반면 종로학원은 "6월 모평보다는 어렵고, 작년 수능과는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며 "변별력을 확보한 적절한 난이도"라고 평가했다. 공통과목에서 21번(미분)과 22번(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을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으면서도,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에서는 크게 어려운 문항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도 "6월 모평보다 약간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이라며 "22번 문항은 6월 모평과 달리 전년도 수능과 같은 소재인 지수함수·로그함수 그래프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은 물론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미적분은 28~30번 문항이 서로 다른 유형의 고난도 사고를 연속으로 요구해 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와 시간 부담이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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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대표 영어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작년 수능과 올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작년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신유형은 없었다"면서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 모두 지문을 충실히 읽고 선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21번(함축의미 추론), 33·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이 꼽혔다. EBS 연계 문항은 전체 45문항 중 25문항으로 연계율 55.6%였다.
종로학원은 "어렵게 출제된 6월 모평(1등급 4.1%)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됐고, 지난해 수능(1등급 3.1%)보다도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휘·문장 구조·소재·지문 길이 모두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져 수험생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졌을 것"이라며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도 "특히 지문 길이나 어휘 수준이 그리 어렵지 않아 학생들의 접근이 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을 향해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하되 점수보다는 보완법을 빠르게 도출하고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9월 모평 성적통지표는 이달 29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