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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 외압’ 주장 백해룡 대기발령…“중수청장 후보 검증 중”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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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9. 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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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8일부터 행안부 후보자 검증 응해…현재 대통령실 검증”
박정보 전 서울청장에 인사 시점 질의…“답변 듣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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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파견 종료 소회를 밝히기 위해 14일 서울동부지검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온 백해룡 경정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백 경정은 자신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천거돼 인사 검증을 받는 상황에서 대기발령이 이뤄졌다며 반발했다.

2일 서울경찰청 등에 따르면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근무하던 백 경정은 이날 자로 서울경찰청 경무부 경무기획과에 대기발령됐다.

백 경정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기발령 사실을 공개하며 인사 조치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나 역시 국민의 천거를 받아 8월 28일부터 행정안전부 후보자 검증에 응했고 현재 대통령비서실의 인사 검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정보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자신이 후보자 검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왜 지금 대기발령을 내렸는지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국민 천거 절차를 진행했다. 개인이나 법인·단체 등이 중수청장 후보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인물을 행안부 장관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백 경정은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며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당시 대통령실과 경찰 지휘부 등으로부터 수사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에 합류했지만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등 지휘부가 실효적인 수사 권한을 주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약 3개월 만에 합수단을 떠났다.

합수단은 지난 2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 경정이 제기한 세관 직원의 마약 밀수 연루와 수사 외압 등 의혹에 실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합수단은 백 경정이 실체적 진실과 다른 방향으로 수사를 이끌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또 백 경정이 구체적인 수사 기록 등을 외부에 공개한 행위가 관련 규정에 위배된다며 경찰에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월 백 경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으며 최근 조사 결과를 경찰청에 넘겼다.

백 경정은 합수단의 수사 결과 발표에도 반발해왔다. 지난달에는 동부지검의 공보 과정에서 자신의 인격이 훼손됐다며 임 검사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백 경정은 이번 대기발령 역시 중수청장 후보 검증과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백 경정이 실제 중수청장 후보자 인사 검증 대상에 포함됐는지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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