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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7조 펩타이드 승부수…기존 CDMO 계약까지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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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8. 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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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펩타이드 인수로 펩타이드 사업 확대
기존 수주 물량 이어받아 인수 직후 사업 연계
주당 44.31CHF 공개매수…11월 완료 목표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폴리펩타이드 그룹 CI
삼성바이오로직스-폴리펩타이드 그룹 CI./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7000억원 규모의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를 통해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이 수행 중인 CDMO 계약까지 승계하면서 인수 직후부터 기존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개매수를 거쳐 오는 11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체결한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계약의 후속 절차로 공개매수에 착수한다. 인수 금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제약·바이오업계 M&A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영역은 기존 항체의약품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ADC(항체약물접합체)에서 펩타이드 분야까지 확대된다. 특히 폴리펩타이드그룹의 기존 CDMO 계약을 그대로 승계한다는 점에서 인수와 동시에 기존 수주 물량도 이어받게 된다.

공개매수는 인수를 위해 설립한 스위스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Samsung Peptide)를 통해 진행한다. 대상은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3301만6411주 전량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4.31스위스프랑(CHF)이다. 발행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인수 총액은 14억6000만CHF(약 2조7000억원)다. 이는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인수 가능성에 대한 첫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월 10일 종가 31.65CHF보다 40% 높은 가격이다.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간 거래량 가중평균주가인 39.7CHF와 비교하면 11.6% 높다.

최대주주의 공개매수 참여도 이미 확정됐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Draupnir Holding)은 보유 주식 전량인 1837만5000주를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전체 지분의 약 55.65%에 해당한다.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도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으며,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이자 글로벌 재무자문 기업인 IFBC도 매수가가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9월 15일(현지시간)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응모 지분이 66.7%를 초과하고 관련 규제당국의 승인 등 거래 종결 조건을 충족하면 최종 거래가 종료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 완료 후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응모 지분이 90% 이상이면 소수주주가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강제매수 절차를 밟는다.

인수 이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축적해 온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노하우와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한다. 향후 펩타이드 시장 확대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할 방침이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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