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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현지 직접 날아간 두산 회장단… “실종직원 구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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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8.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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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남동발전 직원 9명 실종 닷새째
박정원·박지원, 사고 수습 진두지휘
도로 유실·악천후 헬기 제한에 난관
실종자 수색·피해복구에 70억 지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이 네팔로 직접 향했다. 대규모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이 쑥대밭이 된 뒤 한국인 직원 9명의 생사가 닷새째 확인되지 않자 그룹 최고경영진이 현장 대응에 나선 것이다.

3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과 박 부회장은 현재 네팔 현지에서 구조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수색 지원에 나서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밤 네팔에 도착했으며, 앞서 현지에 파견된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부회장 등 현장대응팀과 함께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전날 카트만두 공항에서 "구조 상황을 직접 와서 챙겨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늘 도착했다"며 "정부 대응팀과 긴밀하게 협조해 구조 작업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26일 네팔을 덮친 대규모 홍수에서 시작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 중인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도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해당 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이 투자와 현지 사업 추진을 맡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과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당초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5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8명이 연락 두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에서 채용한 한국인 직원 1명도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인 실종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 남동발전 소속 3명 등 총 9명으로 늘었다.

두산은 사고 직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다음 날인 27일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현장대응팀을 네팔로 급파했다.

두산그룹도 수색·구조와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고 사흘째인 28일부터는 현지 헬기 2대를 임차해 사고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절차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현장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고 현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홍수로 유실돼 육로 접근이 사실상 막혔고, 악천후에 네팔 당국의 헬기 운항 제한까지 겹쳤다.

두산그룹은 지난 29일 네팔 군 당국으로부터 헬기 1대의 운항 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네팔 당국이 외국 헬기 운항을 제한하면서 실제 현장 투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도 관계 당국과 협의를 이어가며 헬기 투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박 회장 역시 사고 직후 사내 메시지를 통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네팔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해 현지에서 근무 중이던 우리 직원 일부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회사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관계 당국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 닷새째, 현장 수색은 여전히 시간과의 싸움이다. 최고경영진까지 직접 네팔로 향한 두산은 현지 정부와 구조당국, 정부 합동 대응팀과의 공조를 강화하며 실종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구조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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