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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특수’ 에쓰오일, 4조 클럽 넘어 내년 샤힌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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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8. 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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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올해 영업익 최대 5조 전망
샤힌 프로젝트 내년 1월 상업가동
투자 부담 덜고 '현금창출력' 개선
"재무 부담 축소·배당 확대 동시에"
에쓰오일이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부족에 따른 정제마진 강세를 타고 올해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바라보고 있다.

중동과 러시아의 정유설비 가동 차질로 석유제품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활기유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9조원 이상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고 대규모 투자 부담도 줄어들 예정이어서 현금창출력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2조1783억원, 4조3722억원이다.

에쓰오일은 이미 올해 상반기 매출 20조2862억원, 영업이익 2조1961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의 절반가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36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반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평균을 웃도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올해 영업이익을 4조9657억원으로, 유안타증권은 5조원 이상으로 각각 내다봤다. 중동과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더라도 가동에 차질을 빚은 정유설비 복구와 낮아진 제품 재고 확충에는 시간이 필요해 높은 정제마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역시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정유제품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유럽의 발전용 연료 수요 증가와 러시아 정유시설 피해에 따른 수출 제한 등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활기유도 중동 생산 차질과 물류 제약으로 스프레드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2분기 영업이익 477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우디산 원유의 OSP 하락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OSP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경우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 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샤힌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올해 7월부터 샤힌 프로젝트의 예비시운전과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스타트업을 거쳐 내년 1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레핀 모노머 고객사와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폴리에틸렌(PE)도 사전 마케팅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샤힌은 기존 정유시설과의 통합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나프타와 중질유, 정유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등 필요한 원료의 83%를 기존 정유시설 등 내부에서 조달한다. 회사는 TC2C 신기술 등을 통해 동북아시아 내 상위권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한 만큼 샤힌 가동이 곧바로 대규모 이익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에쓰오일의 올해 2분기 석유화학부문은 4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역시 3분기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이 역내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샤힌 가동과 함께 투자 부담 감소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쓰오일의 전체 자본적지출(CAPEX)은 지난해 3조8750억원에서 올해 2조115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샤힌 투자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현금창출력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올해 2조4000억원에서 내년 3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과 재무 부담 축소, 배당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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