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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와 포스코·현대제철 등 철강사는 3분기 조선용 후판 공급가격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선박 건조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철강업계는 후판 부문의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건조에 쓰이는 핵심 원재료다. 후판을 포함한 강재비가 선박 건조원가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후판 가격이 오르면 조선사가 이미 수주한 선박의 채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이 내려가면 철강사의 후판 부문 수익성과 설비 가동 부담이 커진다. 조선과 철강업계 모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구조다.
올해 1·2분기 조선용 후판 가격은 지난해 4분기 t당 80만원대 초반보다 소폭 오른 80만원대 중반 수준에서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판 가격 협상과 별도로 조선업계에서는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생산 일정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5~27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참여했고, 이 중 5379명이 찬성했다.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66.18%,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5.93%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까지 가결되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요건을 갖췄다.
노조는 다음 달 2일 집행간부와 대의원 등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산하 조직별 순환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노사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17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지급, 휴가비·축하금의 통상임금 산입, 신규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에서는 원청과 하청노조 간 교섭 문제가 장기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급식·통근버스·시설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된 웰리브지회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원청인 한화오션을 상대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한화오션이 원청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동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원자재 조달과 주요 공정이 동시에 흔들리면 개별 선박의 작업 지연이 후속 건조 일정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후판 협상과 노사 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