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다시 불어나 추가 홍수 우려…中 “자연댐 붕괴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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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당국이 집계한 사망자는 최소 734명, 실종자는 2498명이다. 중국 티베트 지역에서도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돼 양국 전체 사망자는 750명, 실종자는 3044명으로 늘었다.
피해 지역에서는 시신 수습도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당국은 일부 시신의 부패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치트완 지역 당국은 보건 위험과 전염병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신원 미확인 시신의 DNA 표본을 채취한 뒤 매장할 방침이다.
◇강 수위 다시 상승…추가 홍수 위험 여전
피해 지역의 강 유량이 다시 늘면서 추가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난관리청은 이날 오전 중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의 보테코시강 유량이 증가했다며 구조·구호 인력과 강변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추가 홍수 우려는 상류에 형성된 자연댐 호수 때문이다. 지난 28일 중국 티베트자치구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는 대규모 토석류가 하천을 막아 만들어진 자연댐 호수가 범람하면서 구조 작업이 한때 중단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후 호수 수위는 낮아져 29일에는 최고점보다 약 10m 내려갔다. 위성사진에서도 호수의 물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가면서 면적이 약 12만㎡에서 9만9000㎡로 줄고 바닥 일부가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네팔 재난관리청은 호수의 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추가 홍수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터널 고립 100여명 생존 가능성…진입로 뚫고 공기 주입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100여명의 구조 작업에서 진전이 나타났다. 네팔 당국은 이들이 터널 내부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 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30일 중국중앙TV(CCTV)·EFE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군 구조대는 전날 밤 중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의 토사에 파묻힌 터널 상부를 뚫어 내부로 연결되는 통로를 확보했다. 구조대는 이곳에 파이프를 설치해 공기를 주입하는 한편 카메라를 넣어 내부 상황과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구조 작업은 트리슐리 3A와 3B 수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군과 경찰 등 82명의 합동 구조대가 터널 내부의 진흙을 제거하며 구조대가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굴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와 중국의 터널 구조 전문가들도 현장에 합류했다. 인도는 좁은 공간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는 이른바 '쥐구멍'(rat-hole) 광부 등을 포함한 전문 구조대원 11명을 보냈으며, 중국도 터널 구조 전문가 9명을 파견했다. 다른 피해 지역에서는 에베레스트 등 고산지대 구조 경험이 있는 네팔 산악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새벽부터 내린 폭우로 강 수위가 올라 굴착 지점에 다시 물이 차면서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 네팔 구조대원은 AFP에 "온통 진흙뿐"이라며 "네팔에서 홍수를 겪어봤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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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이 추가 홍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당국은 상류에 형성된 자연댐이 무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티베트자치구 당국은 이날 지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류의 자연댐에서 물이 넘쳐 빠져나가면서 상태가 안정되고 있다며 댐이 무너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날 이번 재해의 구체적인 발생 과정도 공개했다. 지난 26일 오전 네팔 랑탕리룽 남쪽 사면의 해발 약 5200m 지점에서 빙하가 갈라져 암석과 함께 무너졌고, 산비탈을 깎아내리며 거대한 토석류로 변했다.
토석류는 약 22㎞를 휩쓸고 내려가 해발 약 1800m의 지룽 통상구에 도달했다. 빙하와 암석이 무너지기 시작한 뒤 통상구를 덮치기까지 불과 6~7분이 걸렸으며 약 0.7㎢(축구장 약 100개 면적)에 걸쳐 건물 27채와 부대시설이 파괴됐다.
현장 조사와 모니터링을 맡은 중국 국유 재난구조 전문기업 중국안넝의 저우즈둥 수석전문가는 "저수량이 서서히 줄면서 위험도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추가 산사태로 하천이 다시 막힐 가능성에 대비해 자연댐의 수위와 유속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