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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상금 걸린 ‘PGA 투어 챔피언십’, 김시우·김주형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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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8. 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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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4000만·우승상금 1000만달러
김시우·김주형, 한국 선수 첫 정상 도전
30명 동등 출발로 '막차'도 우승 가능…
2028년부터는 매치플레이로 더 뜨거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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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 7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끝판왕' 대결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천문학적인 상금이 걸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첫 우승 도전, 세계 정상급 스타들의 자존심 경쟁, 그리고 2년 뒤 예고된 파격적인 매치플레이 개편까지 어느 때보다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진다.

2026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밟을 수 있는 최종 무대다.

무엇보다 상금 규모가 압도적이다. 총상금 4000만 달러에 우승 상금만 1000만 달러에 이른다. 명실상부 PGA 투어 시즌 최고의 '돈잔치'다. 올해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지급되는 보너스까지 감안하면 선수들에게는 시즌 성적표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선 모든 선수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 과거에는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두 선수에게 보너스 타수를 부여하는 '스타팅 스트로크' 방식이 적용됐지만, 이제는 30명 모두 0언더파에서 시작한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쌓은 성적보다 나흘간의 경기력이 중요하다. 하위 순위로 턱걸이한 선수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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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르네상스 클럽에서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선수들에게도 반가운 변화다. 페덱스컵 랭킹 5위로 여유 있게 최종전에 오른 김시우와 29위로 극적으로 막차를 탄 김주형이 나란히 시즌 첫 승과 함께 한국 선수 최초의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김시우는 올 시즌 11차례 톱10에 오르는 꾸준함으로 경쟁력을 입증했고, 김주형은 지난 7월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을 발판 삼아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안정감과 상승세라는 무기를 앞세운 두 선수의 도전이 한국 골프팬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특히 김시우는 우승 없이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AP통신은 "김시우는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톱10' 11회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시우는 올해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973만5444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며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최하위 선수도 35만5000달러를 받기 때문에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가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김시우는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한 첫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세계 최강자들의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플레이오프 최종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로리 매킬로이는 각자의 자존심을 걸고 시즌 마지막 트로피를 노린다. 셰플러에게는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기회다. 매킬로이에겐 자신의 '최종전 강자' 이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무대다. 순위에 따른 어드밴티지가 사라진 만큼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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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2024년 PGA투어 아널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
이번 대회는 동시에 PGA 투어의 큰 변곡점을 맞는 시작점이다. PGA 투어는 2028년부터 새로운 챔피언십 시리즈 체제를 도입하고, 시즌 최종전은 상위 32명이 참가하는 2주간의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첫 주에는 4명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 조 상위 2명이 살아남아 두 번째 주에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PGA 투어 포스트시즌에 매치플레이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타수를 줄이는 경쟁에서 상대를 직접 꺾는 생존 경쟁이다. 이런 변화가 시작되기 전 30명의 선수들은 가장 단순하고 짜릿한 방식으로 시즌 최강자를 가린다.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을 가리는 대회에서 김시우와 김주형은 한국 골프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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