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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오만, 호르무즈 통항 논의 재개…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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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8.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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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통항 회랑 개설·기뢰 제거 공동 작업 합의
영구 항로 구축 위한 협의도 계속
이란, 미국의 해상 봉쇄·경제 제재 해제 등 선행돼야
Iran War
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오른쪽)과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이 만나 회담했다./AP 연합
이란과 오만의 외교 수장이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내 임시 통항 회랑 개설과 기뢰 제거를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2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양국은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향후 실행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단계적 프레임워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양국이 논의한 협력 방안은 호르무즈 해협 내 임시 통항로 개설과 기뢰 제거 작업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측은 영구적인 통항로 구축과 해협 관리 방안, 정보 교환 및 항행 교통 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기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과 오만이 향후 30~60일 안에 새로운 영구 항로를 협상하기 위해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또 향후 합의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인접국의 주권을 존중할 수 있도록 걸프 연안국들과의 공동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알부사이지 장관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임시 항행 회랑이 조만간 발표되기를 기대한다"며 "해협의 영구적인 관리 방안은 추후 순차적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을 인용하며 "호르무즈 해협 국제 수역 내 모든 기뢰가 제거되거나 폭파됐다"고 주장하며, 기뢰를 다시 부설하려 시도하는 선박은 즉각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오만과 통항로의 지리적 좌표 설정에는 합의했으나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및 원유 제재 해제,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이 선행돼야 해협이 전면 개방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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