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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힘 연찬회 참석…보수진영 ‘역할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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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8.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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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하면서 보수 진영 내 '박근혜 역할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6·3 지방선거 지원유세에 이어 당 공식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7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점식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 참석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전직 대통령의 당 연찬회 참석은 이례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약 10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는 당내 갈등을 염두에 두고 화합과 단결, 보수 진영의 결집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선거 지원을 넘어 당 공식 행사까지 참석하며 국민의힘과 공개적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공개 행보를 이어왔다. 장 대표가 지난 1월 국회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을 당시 직접 서울로 올라와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지방선거 때도 강원·영남·충청 등을 돌며 지원유세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직접적인 정치 복귀보다는 흔들리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돕는 상징적 역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은 현실 정치 복귀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최측근인 유영하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은 현실 정치를 떠나신 분"이라며 "본인이 정치를 다시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이 지리멸렬하고 구심점이 없어 힘들어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을 "구태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내린 준엄한 심판을 받은 인물을 다시 정치 전면에 불러 세우는 것은 국민의 뜻을 정면으로 짓밟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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