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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이냐 타협이냐… 국힘 ‘당협 직선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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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8.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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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 2년차 조직혁신 과제
현역 거센 반발에 지도부 신중론
27일 최고위, 시점·선출방식 논의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취임 1주년을 맞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를 놓고 '강행이냐 타협이냐'의 기로에 섰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제도 도입 시기와 방식에 대한 신중론도 거세지고 있어서다. 오는 27일 최고위원회 재논의를 앞두고 장 대표가 직선제라는 큰 방향은 유지하되 당내 우려를 반영한 절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원직선제의 졸속·편파 추진 가능성을 막을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박수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곧 정기국회다. 당협위원장 선출이 시작되면 9월과 10월은 당내 선거에 진공청소기처럼 빨려 들어갈 것"이라며 정기국회 이후로 선출 시기를 늦출 것을 제안했다.

공정성 문제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원외 인사인 현 최고위원들이 당협위원장 선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제도를 발동시키고 자신이 공모에 나선다면 논란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결정을 내리는 최고위원들은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권영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이 똘똘 뭉쳐 여권과 싸워야 할 때 당원들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직선제를 왜 하느냐"며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은 장 대표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재준 의원도 "사실상 미니 총선을 한 번 치르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역 의원이 패배해 새 당협위원장과 계속 경쟁하는 상황이 생기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장 대표로서도 직선제 카드를 쉽게 거둬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원 중심 정당'은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핵심 노선이기 때문이다. 당장 취임 1주년 혁신안에서도 당원 중심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첫 조직 혁신 과제에서 크게 후퇴할 경우 2년 차 당 운영 구상에도 힘이 빠질 수 있다.

그렇다고 반발 목소리를 무시한 채 강행하는 것도 부담이다. 오는 27~28일 예정된 의원 연찬회가 변수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직선제 문제가 지도부와 원내 간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점이나 선출 방식 등 세부적인 부분은 논의를 통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당원 중심이라는 방향을 유지하면서도 2년 차 체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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