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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영유권 분쟁 해역, 中 선박 200여척 집결…점거 시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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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8. 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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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 이어 세컨드 토마스 암초 中 점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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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의 인공섬에 중국이 세운 구조물과 건물을 공중촬영한 사진./AP 연합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미스치프 암초 일대에 200척이 넘는 중국 선박이 대규모 집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안보 분석 기관 딥다이브(DEEP Dive)에 따르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동쪽 구역에 위치한 미스치프 암초에 정박한 중국 선박 수는 5월 중순 40척 미만이던 것이 같은 달 27일 80척으로 늘어났으며, 6월 초에는 150척을 넘어서고 7월 3일에는 228척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치프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와는 서쪽으로 40㎞가량 떨어져 있는데, 이번 대규모 선박 집결이 필리핀군의 보급선을 차단하거나 향후 세컨드 토마스 암초 점거를 염두에 둔 사전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남중국해 일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중국이 미스치프 암초를 점거해 활주로 등 군사 기지를 구축했던 전례를 되풀이하며, 세컨드 토마스 암초마저 필리핀의 통제권을 벗어나 중국의 군사 거점 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스치프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에 있으나 1990년대 중반 중국이 진입해 실질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0년대 대규모 매립과 구조물 건설을 거치며 현재는 약 3㎞급 활주로와 레이더 시설 등을 갖춘 인공섬이자 핵심 군사 기지로 운용되고 있다.

전 주중 일본 방위주재관 출신인 오하라 본지 딥다이브 대표와 이시하라 미야비 연구원은 집결한 선박 중 20여 척 이상이 뗏목 형태로 서로 묶여 정박한 점에 주목했다. 이는 통상적인 어업 활동과는 거리가 먼 형태로, 중국군이 해상 민병대를 동원해 실효적 지배력을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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