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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채수인이 33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독립예술영화 ‘일타홍’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데 이어 ‘신지식인 연예대상’까지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
배우 채수인이 33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독립예술영화 ‘일타홍’(각본·감독 박한열)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최근 ‘신지식인 연예대상’까지 수상하면서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채수인은 지난 19일 열린 ‘신지식인 연예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영화 ‘일타홍’ 공개 오디션에서 수백 명의 지원자를 제치고 타이틀롤을 맡은 데 이어 수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36대 1 뚫은 채수인…‘일타홍’으로 첫발
경희대학교 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재학 중인 채수인은 MBC 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를 시작으로 고(故) 김수미의 유작으로 알려진 영화 ‘귀신경찰’, 단편영화와 웹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일본어와 영어 등 외국어 능력도 갖췄다. 발레와 댄스, 요리 등에도 능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타홍’ 공개 오디션에서는 33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일타홍 역을 따냈다.
채수인이 연기하는 일타홍은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인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앞날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내려놓고 이별을 택하는 인물로, 단아한 외면과 강인한 내면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다.
◇조선시대 의기 ‘일타홍’의 사랑, 영화로 되살린다
‘일타홍’은 충남 금산의 대표적인 향토문화 자산으로 전해지는 조선 중기 의기(義妓) 일타홍(一打紅)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한 시대극이다.
제작사 도화원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는 주요 배역의 캐스팅을 마치고 8월 3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일타홍은 조선 선조·광해군 때 대사헌과 좌의정 등을 지낸 심희수(沈喜壽)와 인연을 맺은 인물로 전해진다.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하던 심희수에게 학문에 정진하도록 권해 과거 급제의 길로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심희수가 금산군수로 부임하면서 금산과도 인연을 맺었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 하금리에는 두 사람의 묘소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일타홍의 이야기는 그동안 지역 문화계를 중심으로 연극과 인문학 콘텐츠 등으로 재해석돼 왔다.
영화 ‘일타홍’은 이같은 설화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세상을 믿지 못한 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양반가 청년 ‘일송’과 빼어난 노래와 춤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자신의 행복 앞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예인 ‘일타홍’의 사랑과 성장, 이별을 그린다.
◇ 박한열 감독 “소유 아닌 ‘살게 하는 사랑’ 그리고 싶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박한열 감독은 충남 금산 출신이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일타홍의 이야기를 현대 관객에게 통하는 사랑과 성장의 서사로 풀어낼 계획이다.
박 감독은 “‘일타홍’은 단순히 남녀가 사랑을 이루는 통속적인 로맨스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매개를 통해 한 인간이 어떻게 구원받고 성장하는지를 다룬 작품”이라고 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그 사람이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살게 하는 사랑’의 본질적인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8월 촬영에 들어가 후반 작업과 영화제 출품 등을 거쳐 2027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336대 1의 공개 오디션을 통과해 일타홍으로 변신하는 채수인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