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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업에 부품사 가세…이틀간 車 생산라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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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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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품사·계열사 4시간 이상 파업
21일 완성차 6시간 이상…현대차는 전면파업
최대 9만명 참여 전망…25~26일 추가파업 가능성
민주노총 금속노조,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 발표<YONHAP NO-3302>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 발표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위원장과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사 노동자들까지 공동파업에 가세한다. 부품사와 완성차가 날짜를 달리해 파업하는 '교차파업'이 진행되면서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 현장의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자동차 업종 공동 파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일 이틀간 자동차 업종 공동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사,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첫날인 20일에는 자동차 부품사와 현대차그룹 계열사, 자동차 업종 원청교섭 요구 사업장이 교대근무조별 4시간 이상 파업한다. 21일에는 완성차 사업장 노동자들이 교대근무조별 6시간 이상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틀 모두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20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20일부터 부품사들이 파업에 가세하면서 생산 차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아 조립하는 산업 특성상 일부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도 완성차 생산라인 운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속노조도 이를 겨냥해 부품사와 완성차의 파업 일정을 달리 잡았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20일에는 부품사와 비정규직 노동자가, 21일에는 완성차 노동자가 교차 파업해 자동차 생산을 연이틀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규모도 상당할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와 기아 조합원 약 6만5000명에 부품사 조합원 등을 더하면 최대 8만~9만명이 이번 공동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아 노조는 20일 쟁의대회를 거쳐 공동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속노조가 내건 핵심 요구는 원청교섭과 부품사 노동자 보호, 정년 연장 등이다. 노조는 현대차가 부품업체에 2027년까지 최대 20% 수준의 원가 절감 방안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며 납품단가 인하와 부품업체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는 부품사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과 하청 노동자의 원청교섭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 집행, 소득 공백 없는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김기호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현대차의 완성차 한 대가 만들어지려면 완성차 노동자의 노동뿐 아니라 수많은 부품사 노동자가 부품 생산, 운송, 납품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현대차에 교섭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공동파업은 현대차의 임금협상과 맞물리면서 자동차 업계의 노사 갈등을 더욱 키울 가능성이 있다. 부품 공급과 완성차 조립이 이틀에 걸쳐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는 만큼 실제 생산 손실 규모는 각 사업장의 파업 참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20~21일 공동파업 이후에도 사측과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5~26일 추가 파업을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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