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출자 후 공사 준비·발주 착수
연말~내년 초 PF 금융 종결 목표
2029년 12월 600MW 준공 추진
|
18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11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설계·조달·시공(EPC) 본계약을 체결하고 베스타스 터빈공급계약(TSA), 특수목적법인(SPC) 출자도 마무리할 계획으로, 상세설계와 가격·상업조건 협상도 막바지다.
사업비 가운데 약 20%인 9000억원은 주주사 출자로 충당하고 나머지 3조6000억원 안팎은 전력 판매수익을 담보로 조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마련한다. 출자금으로 공사 준비와 기자재 발주를 먼저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PF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여서, 11월 계약이 본공사로 이어지려면 연말에서 내년 초로 예정된 금융종결이 뒷받침돼야 한다.
PF의 핵심은 1조원 안팎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로,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국민성장펀드 7500억원과 미래에너지펀드 5440억원을 확보했지만 완도금일은 아직 정식 신청 전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신안우이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지원을 기대한다"며 "한국산업은행과 협의했고 금융위원회 검토에 맞춰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도 추가 조달이 필요해 개발권리 51%를 가진 남동발전은 4500억~4600억원을 출자해야 하지만, 그린하버펀드와 함께 부담을 나눌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를 찾고 있다. 개발권리는 남동발전 51%, 그린하버펀드 48.5%, 영림산업 0.5%지만 최종 주주는 4분기 확정된다.
대주단 협의가 진행돼 당장 조달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사업 지연과 물가·기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업비가 2024년 3조271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불어난 데다, 초기 공사를 출자금으로 시작해 PF 자금으로 넘겨야 하는 만큼 금융종결이 늦어지면 주주사 부담과 공사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
사업비 4%의 주민참여와 그 수익을 활용한 '바람연금', 어업손실 보상·민원 비용을 포함한 1500억원의 발전기금은 윤곽을 잡았지만 주민 수용성과 인허가 협의도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 초과수익 공유안과 공군 방공관제사령부의 대체 레이더 설치 협의가 남아 있다.
완도금일은 공기업이 주도하는 첫 대형 해상풍력으로, 자금조달 성패는 후속 공공사업의 금융모델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 6.3기가와트(GW)를 지역 재생에너지와 원전으로 공급할 계획인 가운데, 4조5000억원의 금융을 600메가와트(㎿) 발전설비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전력공급 계획의 실행력을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단 차담회에서 "호남에 새로운 첨단산업이 들어서는 데 대한 국민적 열망과 조기 착공·준공을 원하는 지역주민의 기대가 크다"며 "이를 고려해 그 과정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